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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이면 펼쳐지는 파라다이스, 안 가곤 못 배길걸?

일본의 숨겨진 보석, 이시가키지마

by 다닥다닥 Mar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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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시가키지마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고개를 갸웃했다.


 '이시가키…지마?' 생소한 이름, 익숙하지 않은 발음.


 하지만 단 2시간 30분 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 모든 낯섦을 단숨에 녹여버렸다.


비행기 창 너머로 보인 바다는 한 폭의 수채화였다.

이시가키지마 - 비짓오키나와재팬 제공이시가키지마 - 비짓오키나와재팬 제공

수심에 따라 변하는 에메랄드빛 바다, 아기자기하게 흩어진 섬들, 그리고 그 섬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이건 진짜 파라다이스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이시가키지마(石垣島)는, 야에야마 제도(八重山諸島)의 관문이라 불리는 낙도다.


지도에서 살짝만 눈을 아래로 내려보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이 섬은, 자연 그대로의 얼굴을 여전히 간직한 보기 드문 장소다.


무엇보다 이시가키지마의 가장 큰 매력은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이다.

‘절경’이란 말이 부족한, 카비라완(川平湾)
키비라완 - 비짓오키나와재팬 제공키비라완 - 비짓오키나와재팬 제공

이시가키지마에서 꼭 들러야 할 대표 명소를 꼽으라면 단연 카비라완이다.


 이곳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은 바 있는 절경으로, 말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라 할 만하다.


하얀 모래사장, 짙고 투명한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작은 섬들.


이곳의 바다는 너무 맑아 글래스 보트에 올라타면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모습까지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어떤 이는 이곳을 ‘그림엽서 속 한 장면이 실제가 된 곳’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글래스 보트, 스켈레톤 카누 같은 액티비티도 잘 마련돼 있어, 그 풍경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을 넘어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물속의 낙원, 요네하라 비치와 다이빙의 천국
요네하라 비치 - IKIDANE NIPPON 제공요네하라 비치 - IKIDANE NIPPON 제공

해변은 또 다른 이야기다. 요네하라 비치는 산호초가 펼쳐진 바닷속 세상이 감탄을 자아낸다.


형형색색의 열대어, 해초, 그리고 마치 산호숲처럼 우거진 해저 풍경은 다이빙 마니아는 물론 초보자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준다.


이곳 바다는 한마디로 ‘투명한 바다의 사전적 정의’다.


 스노클을 끼고 잠깐 얼굴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눈앞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마치 내가 열대어의 세계에 들어간 것처럼 느껴지는 그 순간은, 여행이라는 단어의 본질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일몰의 마법, 우간자키에서 만나는 황금의 찰나
우간자키 - IKIDANE NIPPON 제공우간자키 - IKIDANE NIPPON 제공

하루의 끝은 어디에서 맞이해야 할까?


 답은 ‘우간자키(御神崎)’다.


등대 너머로 지는 태양, 그리고 그 태양빛을 머금은 바다.


바다 위를 황금빛으로 물들인 하늘 아래,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그 장면은 평생 잊히지 않는다.


누군가는 여기서 고백을 하고, 누군가는 그리움을 묻는다.


 어떤 풍경은 말을 걸지 않아도, 마음 깊은 곳의 이야기를 불러일으키니까.

정글 속의 고요, 후키도가와와 맹그로브
후키도가와 - IKIDANE NIPPON 제공후키도가와 - IKIDANE NIPPON 제공

맹그로브 숲이라니,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후키도가와에서는 이 흔치 않은 생태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낄 수 있다.


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정글 속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나무의 뿌리가 물 위로 솟아오른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 경험은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의 진짜 의미를 알려준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나면, 바다에서 불어온 바람과 맹그로브 향이 뒤섞여 마음 깊은 곳까지 맑게 만든다.

여행의 진짜 매력, 미식
와규 - IKIDANE NIPPON 제공와규 - IKIDANE NIPPON 제공

이시가키지마는 맛있는 섬이기도 하다.


 여행 중 꼭 먹어야 할 대표 음식은 단연 ‘이시가키 와규’


 대자연에서 자란 이 소고기는 입 안에서 녹는다.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소리, 고소한 향, 첫 입에 퍼지는 풍미.


한 조각만으로도 ‘이 섬에 오길 잘했다’는 확신이 생긴다.


야에야마 소바도 빼놓을 수 없다. 일반 소바보다 굵고 부드러운 면발에 깊은 맛의 육수가 더해져, 단순한 면 요리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이 외에도 이시가키시 공설시장에서는 섬의 특산품을 둘러보며 기념품도 고를 수 있다.


소박한 상점들 사이로 현지의 따뜻한 정이 묻어나는 분위기가 여행의 감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이시가키에서 낙도로,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

이시가키지마는 또 하나의 매력을 품고 있다.

야에야마제도 - IKIDANE NIPPON 제공야에야마제도 - IKIDANE NIPPON 제공

 바로 야에야마 제도 곳곳을 잇는 관문이라는 점.


타케토미지마, 코하마지마 같은 낙도는 배로 이동할 수 있고, 미야코지마 같은 섬은 비행기로 쉽게 갈 수 있다.


 이 말은 곧, 이시가키지마는 또 다른 여행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섬에서 또 다른 섬으로, 바다 위를 달리는 여정은 이국적인 감성에 불을 붙인다.

진에어 신규 취항 특가 프로모션 안내
이시가키지마 운항스케줄- 진에어 홈페이지이시가키지마 운항스케줄- 진에어 홈페이지

이번 진에어의 인천이시가키지마 노선 신규 취항(4월 3일)을 기념해
 3월 17일부터 30일까지 특가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출발 월에 따라 △4월 출발 10% △5~6월 출발 7%의 운임 할인이 적용되며, 할인코드는 ‘NEWISG’(4월) 또는 ‘ISGGO’(5~6월)다.


 홈페이지나 앱에서 항공권 예매 시 해당 코드를 붙여 넣기만 하면 즉시 할인된 금액으로 예약할 수 있다.

여행자에게 묻고 싶다
이시가키지마 - 비짓오키나와재팬 제공이시가키지마 - 비짓오키나와재팬 제공

당신은 지금 어디로 떠나고 싶은가?
 혹시, 도시의 피로에 지쳐 숨을 고르고 싶지는 않았나?


그렇다면, ‘이시가키지마’라는 이름을 다시 떠올려보자.


 파란 바다와 자연, 조용한 해변, 정겨운 식당, 그리고 낯선 섬이 주는 설렘까지.


 한낮의 해변에서, 노을 진 등대 앞에서, 아니면 한밤중 별이 쏟아지는 하늘 아래에서, 분명 그 순간 ‘잘 왔다’고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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