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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여행 II

by 블랙코지


코지와 함께 한지 8년이 다 되어간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지나고 나니 다 추억이고 행복한 기억들 뿐이다.


코지가 아주 가끔 우리에게 악몽 같은 하루를 선물할 때도 있었지만 말이다.

(고양이 똥에 온몸을 비벼 정말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던가.

갑자기 절뚝거려 아픈지 알고 걱정했거나

생전 하지 않던 멀미를 했는지 차에서 토를 한다거나)



KakaoTalk_20251125_191705303.jpg 지렁이 댄스!





코지와 비행기를 타는 건 포기했지만 좀 더 길게 좋은 곳으로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어 배를 타고 제주도를 향하기도 했고,



KakaoTalk_20251202_104925573_01.jpg 성산일출봉 앞에서



군산의 섬들도 함께 걸어보고,

한겨울 영하 8도의 온도에 눈 쌓인 양 떼 목장에서 코지가 발바닥이 너무 시렸던지

절뚝거렸던 곳도 있었고,

크고 좋은 주변의 공원들, 한강, 바닷가, 계곡 등도 많이 찾아다녔다.




KakaoTalk_20251202_104018697.jpg 발바닥이 얼어붙어도 뛴다.


다채로운 색의 꽃이 피어 있을 때도,

진한 초록의 끈적한 여름에도,

붉고 노란 청명한 가을에도,

바짝 얼어붙는 차가운 겨울에도,

우리는 꽤나 열심히 여행과 놀러를 다녔던 거 같다.



KakaoTalk_20251202_104925573_04.jpg 여권(??)도 있는 코지



반려견을 반기는 곳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지만

뭐 어때.

함께 하는 게 즐겁고 행복한 거지.

코지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우리가 평생 가지고 갈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된 거였다.


앞으로도 갈 수 있는 여행지는 많겠지.

시간도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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