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창업자에게 필요한 "그림자 체력"
성공한 창업자와 실패한 창업자를 가르는 건 무엇일까? 빛을 얼마나 받느냐가 아니라, 그림자를 얼마나 견디느냐다.
찰리 채플린의 1952년 작 〈라임라이트〉는 한물간 광대 칼베로의 이야기다. 그는 무대에서 내려온 뒤 이렇게 말한다. "무대 위에선 모두가 박수를 쳤지. 하지만 조명이 꺼지면, 그들은 내가 누군지조차 기억하지 못해."
2024년 말, 한 스타트업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시리즈 A 투자 유치 후 언론에 10번 넘게 나갔습니다. 그런데 6개월 뒤, 같은 기자들이 우리 서비스 폐업설을 먼저 물어왔습니다." 조명이 켜질 때는 모두가 찬사를 보냈지만, 조명이 흔들리자 의심이 먼저 왔다.
채플린의 광대와 이 대표가 마주한 건 같은 질문이다. 빛이 강해질 때, 그림자는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가.
창업 초기에는 비난받을 일도 별로 없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하지만 매출이 늘고,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투자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고객 리뷰에 악플이 섞이기 시작한다. 커뮤니티에서 루머가 돈다. 직원들이 대표의 말 한마디를 예전보다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경쟁사가 우리를 벤치마킹하거나 견제한다. 투자자들이 "성과"를 묻기 시작한다.
이때 많은 창업자가 착각한다. "문제가 생겼다"고. 실은 그게 아니다. 이건 성장 신호다. 세상이 당신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그림자가 커졌다는 건, 빛이 강해졌다는 증거다.
문제는, 이 그림자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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