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그 말이 시가 되기까지

by 그래그래씨


심연



심장이 왜 자꾸 심하게 뛰는 걸까요?

“공황장애입니다.”


귀를 파고드는 내 심장 소리

쿵쾅, 쿵, 쿵쾅.


끊이지 않는 파도 소리에

내 심장소리는 점점 묻혀간다.


심장 소리와 함께

파도에 실어,

심연 속 어딘가에

내 아픔도 함께 보내버릴 수 있다면


거센 물결 위,

이름 없는 바닷길에 띄워 보내리


격랑의 세월이 휘몰아친 그 깊은 곳에,

다시는 떠오르지 않을 내 아픔을

조용히, 그리고 영원히 가라앉히며


잠잠히.

그러나 영원히








두근거리는 심장을 붙잡고

깊은 바다를 떠올렸습니다.

그 안에 아픔을 묻고 싶었습니다.

이 시는 그 바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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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