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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근대 금융, '전쟁과 화폐' & 내 '돈' 관리

1화. '인물 관계의 시작과 명분'// 총보다 채권이 강했던 시대의 서막

시작에 앞서, 내용이 너무 어렵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하였으나, 책의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세계 경제 흐름을 알지 못하면, 경제 용어를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을 잘 안다. AI의 도움을 받아가며 문장과 단어가 의미하는 것을 찾아서 꼼꼼히 읽는다면 '과거-현재-내 돈 관리'까지 명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힘들이지 않고 돈을 벌 생각은 애초에 버려야 한다.
전쟁은 화폐(돈)를 벌기 위한 명분이었나?

전쟁에서 승리하는 요소는 군대의 규모나 무기의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19세기 중반부터 승리는 오직 '돈(화폐)'이 결정했다. 피를 흘리며 전진하는 병사들 뒤에는 그들의 봉급과 총알을 전략적으로 대주는 은행가들이 있었고, '국가 부채'라는 이름의 '채권'이었다. 화폐가 단순한 '교환의 도구'에서 '권력의 무기'로 변신한 드라마는 바로 '전쟁'을 핑계로 만들어진 채권에서 시작된 것이고, 채권을 발행하여 신뢰를 쌓는다는 목적아래 채무자를 노예로 전락시키는 무서운 계략이 숨어있었다.


바로, 이 '채권'의 배후에 숨겨진 '금융 과두제(소수의 금융 자본가나 초대형 금융기관 엘리트 집단이 그들의 막대한 자본력과 영향력을 이용해 국가의 경제 정책, 정치권력, 심지어는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좌우하는 체제)'의 진짜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이들이 화폐 패권을 지키기고, 국민을 위한다는 국가의 명분 뒤에 숨어 어떤 무례한 행동까지 저질렀는지 현재의 시각으로 파헤쳐 보고, 이 시대 속에서 내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전략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돈'과 '인물'의 관점
그린백(미국 국가에서 발행한 화폐) vs. 디지털 위안화(중국 국가에서 발행하는 화폐)

[과거]

화폐 권력을 둘러싼 가장 극적인 현상은 미국 남북전쟁(1861~1865)에서 터져 나왔다. 전쟁 자금이 부족했던 북부 연방은 사상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바로 '그린백(Greenback)'이라 불리는, 은행이나 민간 금융가의 빚 없이 정부가 직접 발행하는 화폐였다. 이것은 당시 유럽 금융 엘리트들의 통화 통제권을 뿌리부터 흔드는 운명적인 도전이었다. 즉, 기존에는 금융 엘리트 연합의 허가 없이는 돈을 발행하지 못했기에 국가도 금융 엘리트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었다. 심지어, 국가가 민간은행에 부채를 안고 있었기에 금융 엘리트에 의해 국가의 정치, 경제, 전쟁마저 통제되고 있었다. 이에, 국가가 스스로 돈을 찍어낼 수 있다면, 이들은 더 이상 전쟁을 통해 막대한 이자를 챙기거나 국가 재정을 좌지우지할 수 없었다. 하지만, 금융 엘리트가 가만히 당하고만 있었겠는가? 결국 민간 은행에 의해 그린백은 실패하고 금융 과두제는 성행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가 이런 상황일 것이라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하다.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들고 서민은 그 사이에서 국가의 부흥을 위한 다는 목적하에 점점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는 2025년 현재 중국이 추진하는 '디지털 위안화(e-CNY)'의 의도와 놀랍도록 닮아있다. 중국은 미국 달러와 민간 금융 시스템의 통제를 벗어나 국가가 직접 화폐의 흐름을 통제하려 한다. 이는 160년 전 '그린백'이 시도했던 것과 같은 '금융 독립'의 야심과 유사하다.


과연 이 '국민의 화폐'는 금융 과두제(금융 엘리트들의 사회 전반 지배)의 영구적인 통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그리고 현재의 디지털 위안화는 달러 패권의 덫을 피할 수 있을까? 하지만, 국가가 발행하는 독립적인 화폐가 진정으로 금융 과두제의 영향력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금융 엘리트들은 가만히 앉아서 돈을 빼앗기지 않았다. 전쟁을 일으켜서라도 돈의 흐름을 통제하고자 한다. 돈을 위해서라면 국민은 희생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돈'과 '전쟁'의 관점: 금광 확보(당시에는 금이 화폐의 기준이었음)
vs. 트럼프의 관세 폭탄

[과거]

그린백 실험이 미국 내부의 투쟁이었다면, 영국의 보어전쟁(1899~1902)은 금융 엘리트들이 전 세계에 적용한 화폐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청사진이었다. 겉으로는 영국 제국주의의 마지막 확장이자 아프리카 토착민과의 싸움처럼 보였지만, 본질은 남아프리카 세계 최대 금광 지역을 확보하려는 싸움이었다. 당시 영국의 파운드화는 금본위제(화폐의 가치를 금에 고정하고, 교환해 주는 제도)에 단단히 묶여 있었고, 금을 통제하는 것이 곧 세계 금융을 통제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무엇을 통제해야 세계 금융을 통제할까? 바로 '석유'다. 석유를 쟁탈하기 위한 전쟁이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 돈, 금, 석유, 전쟁에 국민들은 희생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1900년 당시에는 전쟁을 통해 금 생산지를 확보하는 행위는 화폐의 가치를 무력으로 보증하는 궁극적인 무기화였다.


[현재]

위 사실은 오늘날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폭탄' 정책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트럼프는 '공정 무역'과 '미국 제조업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하지만 그 숨겨진 실질적 동기는 달러 패권 방어와 자국 경제 우선주의이다. 과거 금을 확보하는 것이 패권이었다면, 지금은 글로벌 무역 흐름과 금융 시스템 자체를 미국에 유리하게 강제하는 것이 패권이다. 트럼프가 무역 장벽을 치는 행위는 보어전쟁에서 영국이 금광을 확보하려 했던 것처럼, '달러라는 자원'의 가치를 유지하고 경쟁국(특히 중국)을 견제하는 금융 전략인 셈이다.


영국은 '자유 무역과 문명 수호'라는 명분을 내세웠는데, 이 피 묻은 전쟁의 진짜 '문명' 수혜자는 누구였을까? 그리고 오늘날 트럼프가 말하는 '공정'의 진짜 수혜자는 누구일까? 현재, 국민들은 믿고 있다. 이 화폐 패권의 숨겨진 욕망이 대서양을 넘어 아시아의 금융 자산과 첨단 기술 투자로 포장되어 있다고,.. 돈이라면 대의명분조차 대중을 현혹하는 도구로 적극 활용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돈'을 위한 '명분 (패권국 논리)'의 관점: 문명 수호 vs. 동맹 안보

[과거]

보어전쟁(1899~1902)에서 드러난 명분 조작의 메커니즘은 명확했다. 금융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금광 통제 욕망을 '문명 세계의 야만인 교화'라는 거대한 명분 뒤에 숨겼다. 전쟁을 일으킨 자금줄인 은행가들은 이 과정에서 채권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영국 정부는 금본위제의 붕괴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그들의 금융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해줬다. 결국 당시에는 총검을 든 군인보다, 금고 열쇠를 쥔 은행가가 더 큰 권력을 가졌던 시대였다.


[현재]

이러한 '무례한 패권'의 논리는 현재 아시아 지역의 미묘한 정세에도 투영된다. 최근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상상해 보라. 겉으로는 '경제 협력'과 '공급망 안정'을 논했지만, 그 아래에서는 달러-위안화-엔화-원화를 둘러싼 치열한 화폐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다.


패권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동맹국인 한국이나 일본에게도 무례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국 통화의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동맹국의 환율 정책에 개입하거나, 기술 기업에 대한 불리한 규제를 강요하는 식이다. 이들은 '동맹 안보'나 '지역 평화'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 목적은 아시아의 금융 흐름과 첨단 산업의 통제권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제 그들의 눈은 대서양을 건너 유럽에 미국의 산업 자본 권력 자체를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패권의 눈이 태평양을 건너 한국과 중국, 일본의 금융 자산과 첨단 기술 자체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미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의 통화 시스템을 은밀하게 '사유화(금융 엘리트들이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통화 정책)'하려는 더 깊은 계획의 일부라는 사실이 숨어 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내 자산을 금융 엘리트들의 사유화를 읽어내고 내 자산(돈)을 관리할 수 있을까?


'부채'와 '전쟁' 리스크 대비 내 자산(돈) 관리 방안


'화폐의 신'에서 말한 총보다 채권이 강한 시대의 교훈은 다음과 같다. 전쟁은 막대한 국가 부채를 낳았고, 이는 곧 화폐 가치의 하락(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개인 자산을 위협한다. 그래서 전쟁이라는 행위는 어떤 식으로든 방어하고 평화를 주장해야 한다. 금융 엘리트들의 '계획된 위험'으로부터 나의 자산(돈)을 방어하고 내 자산 증식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 전략을 실천하길 권한다.


첫 번째는,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금(Gold)이나 은(Silver)을 총자산의 일정 부분(예: 10~15%) 반드시 보유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투자라기보다 금융 시스템 전체의 붕괴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과 같았다.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골드바 또는 실물 ETF(GLD 등)를 매입하여, 나의 자산 일부를 '금융 시스템 밖'에 분산해 두어야 한다. 금의 가치는 앞으로도 더 우상향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현금성 자산의 가치 하락이 가속화되므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채권이나 예금보다는 실제 생산성이 있는 우량 주식이나 인프라 등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는 실질 자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외에 신용대출이나 유동성 높은 부채는 경계해야 한다.


세 번째는, 전쟁과 패권 다툼은 특정 국가의 자산 가치를 급락시킨다. 한국 원화 자산이나 미국 달러 자산에만 집중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미국 주식 외에 유럽, 일본 등 선진국 ETF나 안정적인 제3 국 통화(스위스 프랑 등)를 외화 예금 형태로 일부 보유하여, 한 국가의 정치적 혼란이나 군사적 위험에 자산 전체가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하여 해외 자산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었다.


결론적으로, 개인은 실물 자산 확보, 부채 최소화, 그리고 국가 리스크 분할을 통해 자산을 방어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자신의 자산을 부동산과 그 외의 자산으로 구분하고 비율을 어떻게 조정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금융 엘리트들의 놀음에 놀아나 결국 부채를 갚지 못하고 자손들에 물려주고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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