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 축제가 이어지는 계양아라온

by 김양현

"인천에 산다."라고 하면 "바다가 보여요?"라고 묻는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강화도와 영종도를 포함해도 바다가 보이는 인천에 사는 사람들은 인천 인구의 일부일 뿐이다.


인천의 북쪽 끝에는 계양구가 있다. 그리고 계양구민은 바다보다 한강과 서해 바다를 잇는 아라뱃길을 더 자주 본다.


김포에서 시작해 계양구를 지나 서구에서 끝나는 아라뱃길. 그중 계양구에 속한 아라뱃길, 계양아라뱃길을 '계양아라온'이라고 부른다. '계양아라온'은 황어장터(황어동상)를 중심으로 두리생태공원부터 수향원, 포시즌가든에 이르는 계양아라뱃길의 문화공간으로, 명칭 공모를 통해 새 이름을 얻게 되었다. 오늘은 계절마다 축제가 이어지는 계양구의 핫스팟 '계양아라온'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봄 수선화, 여름 백합

계양구는 수향원 서쪽으로 포시즌가든을 마련해 봄(4월)에는 수선화, 여름(7월)엔 백합 정원을 제공한다. 꽤 넓은 부지에 꽃을 심고 산책길을 만들어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고 물길을 보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물가라 바람이 부는 편이니 햇볕이 따듯한 4월 이후 방문을 추천한다. 노란 수선화는 봄의 나른함을 활기로 바꿔주며, 여름철 바람 끝에 묻어오는 백합향은 무더위를 잊게 한다. 근처에 편의시설이 없으므로 간식과 음료수를 챙겨가면 좋다.



여름과 가을 백일홍

백일홍은 6월부터 10월까지 개화하는 꽃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수향원을 방문하면 백일홍 정원을 즐길 수 있다. 장마철에는 비바람에 꽃이 눕지만, 이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감동적이었고 가을까지 피고 지는 백일홍을 볼 수 있었다. 그늘이 없으므로 양산과 음료수를 준비하면 좋다.



겨울 빛의 거리, 크리스마스 페스타

아라뱃길은 반려견과 산책하는 주민, 자전거 라이더 , 러너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겨울철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것은 야간경관을 빛으로 물들이는 '빛의 거리'로, 현재 3단계까지 조성되었으며 일몰 후 상시 운영 중이다. 황어동상부터 수향원까지의 코스가 주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고, 한적한 곳을 찾는다면 건너편 무지개마을을 추천한다.


연말연시에는 크리스마스 페스타가 펼쳐져 멀리 가지 않고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포토존을 제공한다. 크리스마스 페스타와 빛의 거리는 계양아라온이 아라뱃길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하철 이용 시 계양역에서 5분 거리의 빛의 거리를 감상하고 귤현대교를 건너면 황어장터로 이동할 수 있다. 버스는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하차하면 된다. 황어장터 인근에 (유료 공영) 주차장을 마련해 자가용 이용객의 편의도 고려했다.


계양산의 정기를 받은 계양구.

최근 변화한 모습을 소개하여 그 역사가 짧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문화유산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니 다음엔 계양구의 문화유산을 소개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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