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시간 속의 행복, Amtrak 1등석 기차 여행

미국 Amtrak 1등석 기차 리뷰

by 쏭맘

미국은 크다.

New York에서 Los Angeles까지의 거리는

서울에서 부산을 열한번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거리다. (왕복으로는 5-6번)

이 광활한 땅을 아이에게 몸으로 직접 느끼게 해주고 싶었고, 탈것을 좋아하는 아이라 Amtrak 여행을 계획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가까운 San Antonio역에서 출발해 LA로 가기로 결정했다.


가장 비싼 침대칸을 예약하려 했는데,

비행기 가격보다 훨씬 비싼 금액에 솔직히 조금 당황했다. (침대 한 칸에 약 1500불로 4명까지 가능)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기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여행 그 자체의 일부였기에 그대로 진행했고,

그 결과 초등학생 아들의 최고의 여행 중 하나가 되었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가족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보드게임을 좋아하고, 영상 촬영도 즐기며, 유튜브나 영상을 보는 시간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여행은 오히려 기분 좋은 안락함을 주었다.


식사는 티켓값에 포함이며

아침은 브런치 스타일,

점심은 전형적인 가벼운 미국식 런치,

저녁은 나름의 코스가 있는 격식 있는 디너 스타일이었다.

맛은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이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방 컨디션은 가장 비싼 침대칸임에도 공간은 꽤 좁았고, 창문이 있긴 하지만 크지는 않았다.

경치를 보고 싶을 때는 파노라마 뷰가 있는 칸에서 쉬면 되고,

밤이 되면 밖은 깜깜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1. 처음 세팅 상태 (의자) 2. 창가 자리만 침대로 변신한 상태 3. 침대로 3개 변신한 상태


독서를 좋아한다면 책 읽기에도 좋고,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그 또한 잘 어울리는 여행이다.

어쨌든 약간의 아날로그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해 볼 만한 여행이다.


LA에 갈 때는 29시간 동안 끝없는 철길을 달렸고,

돌아오는 길은 같은 거리지만 비행기로 3시간 만에 날아왔다.

아주 비효율적인 기차 여행이었지만,

그 당시 너무 많은 여행을 이미 경험했던 우리 가족에게는

딱 좋은 타이밍에 찾아온 새로운 기쁨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미국에서 기차여행은

색다른 여행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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