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만든 메이저리그 30개구단 구조
메이저리그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팀이 왜 이렇게 많고, 어떻게 나뉘어 있는 거지?”라는 질문이다.
메이저리그는 총 30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30팀은 무작위로 섞여 있는 것이 아니다.
130년이 넘는 역사, 지역 경쟁, 이동 거리, 흥행 논리가 겹겹이 쌓여 지금의 구조가 만들어졌다.
메이저리그의 팀 구성을 이해하면
경기 일정이 왜 이렇게 짜였는지,
왜 특정 팀끼리 만나면 유독 분위기가 뜨거운지,
포스트시즌이 왜 이 구조로 흘러가는지가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한다.
1. 두 개의 리그: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메이저리그는 크게 아메리칸리그(American League)와
내셔널리그(National League)라는 두 개의 리그로 나뉜다.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내셔널리그: 15개 팀
이 두 리그는 단순한 행정 구분이 아니라,
원래는 서로 다른 리그였다.
1901년 아메리칸리그가 등장하면서 메이저리그는
두 개의 ‘거의 라이벌 조직’이 공존하는 구조로 출발했다.
이 역사적 배경 때문에
지금도 월드시리즈는 “AL 챔피언 vs NL 챔피언”이라는 구도로 열린다.
이 대결 구도 자체가 메이저리그의 정체성이다.
2. 각 리그는 다시 3개 지구로 나뉜다
각 리그는 다시 동부(East), 중부(Central), 서부(West)
총 3개의 지구로 나뉜다.
즉 구조는 이렇게 된다.
아메리칸리그
AL 동부지구 (5팀)
AL 중부지구 (5팀)
AL 서부지구 (5팀)
내셔널리그
NL 동부지구 (5팀)
NL 중부지구 (5팀)
NL 서부지구 (5팀)
5팀 × 6지구 = 30팀
이 단순한 숫자 구조 안에
미국의 지리, 교통, 지역 문화가 모두 반영돼 있다.
3. 지구 구분의 핵심은 ‘거리’와 ‘라이벌’
지구를 나눈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이동 거리다.
미국은 나라 크기 자체가 다르다.
뉴욕에서 LA까지 비행기로 6시간이 넘는다.
그래서 메이저리그는
같은 지구 팀끼리는 자주 만나고
장거리 이동은 최대한 줄이도록
일정이 설계돼 있다.
하지만 단순히 거리만 고려한 것은 아니다.
지역 라이벌 역시 중요한 기준이다.
양키스 vs 레드삭스 (AL 동부)
컵스 vs 카디널스 (NL 중부)
다저스 vs 자이언츠 (NL 서부)
이런 라이벌 구도는
관중 동원, 미디어 관심, 지역 정체성과 직결된다.
메이저리그는 이 ‘이야기성’을 지구 편성에 적극 활용해 왔다.
4. 왜 지구 우승이 중요한가
162경기라는 긴 정규시즌에서
각 팀의 1차 목표는 명확하다.
지구 우승이다.
각 지구 1위 팀은
포스트시즌에 자동 진출한다.
그래서 같은 지구 팀 간의 맞대결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특히 시즌 막판,
지구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팀들의 경기는
정규시즌이지만
이미 플레이오프 같은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5. 이 구조를 알면 야구가 다르게 보인다
메이저리그를 단순히 “경기 잘하는 팀”으로만 보면
30개 팀은 너무 많고 복잡하다.
하지만
리그
지구
지역 라이벌
이라는 틀로 바라보면
메이저리그는 하나의 거대한 드라마 구조가 된다.
오늘 이 팀이 왜 꼭 이겨야 하는지,
왜 이 시리즈가 중요한지,
왜 감독이 무리한 선택을 하는지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30개 팀은
그저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정교하게 나뉜 무대다.
이 구조를 아는 순간,
야구는 훨씬 더 재미있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