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vs 내셔널리그

메이저리그가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이유

by LA돌쇠

메이저리그를 보다 보면 이상한 느낌이 든다.

분명 같은 규칙, 같은 야구인데 어떤 경기는 시원하고 화끈하고,

어떤 경기는 묘하게 긴장감이 흐른다.

이 차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답은 메이저리그가 두 개의 리그,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로 나뉘어 있다는 데 있다.


1. 메이저리그는 왜 둘로 나뉘었을까


메이저리그는 처음부터 하나의 리그가 아니었다.

1876년, 가장 먼저 출범한 것은 내셔널리그(NL)였다.

야구를 ‘정통 스포츠’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그로부터 25년 뒤 등장한 아메리칸리그(AL)는 달랐다.

관중을 더 많이 끌어들이고, 더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주겠다는

도전자의 성격이 강했다.

내셔널리그: 전통과 원형

아메리칸리그: 변화와 혁신

이 출발선의 차이가 오늘날까지도 두 리그의 성격을 갈라놓고 있다.


2. 이 챕터의 핵심 키워드, 지명타자(DH)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기준은

지명타자(DH)다.

아메리칸리그

투수 대신 타격 전문 선수가 타석에 선다

투수는 던지는 데만 집중

공격력 극대화, 홈런과 득점이 많다

내셔널리그

투수도 타석에 들어선다

번트, 대타, 투수 교체 타이밍이 중요

감독의 선택이 경기 흐름을 바꾼다

그래서 흔히 이렇게 표현한다.

아메리칸리그는 역할 분업의 야구,

내셔널리그는 전원 참여의 야구다.


3. 경기 리듬이 다른 이유


아메리칸리그 경기는 비교적 단순하다.

강한 타자가 해결한다.

한 번의 스윙이 경기를 끝낸다.

내셔널리그는 다르다.

투수 타석에서 번트를 댈 것인가, 대타를 쓸 것인가.

불펜을 언제 꺼낼 것인가.

한 이닝 안에서도 수많은 선택지가 존재한다.

그래서 관전 포인트도 달라진다.

아메리칸리그:

“누가 홈런을 치는가”

내셔널리그:

“감독이 언제 결단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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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팬들이 느끼는 두 리그의 성격


오래된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잘 치는 팀이 이기는 리그’

내셔널리그는

‘잘 생각하는 팀이 이기는 리그’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대신, 취향의 문제다.

화끈한 타격전을 좋아한다면 아메리칸리그,

한 점 승부의 묘미를 즐긴다면 내셔널리그가 더 재미있다.


5. 월드시리즈가 더 특별한 이유


정규 시즌 동안 두 리그는 거의 섞이지 않는다.

그러다 가을, 단 한 번 만난다.

바로 월드시리즈다.

공격 중심의 철학과 전통 중심의 철학이

같은 규칙 위에서 충돌한다.

그래서 월드시리즈는 단순한 결승전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세계관의 대결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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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챕터 한 줄 요약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차이를 이렇게 기억하자.

아메리칸리그:

“야구를 더 시원하게 만든 리그”

내셔널리그:

“야구를 더 깊게 만든 리그”

이 차이를 이해하는 순간,

메이저리그는 단순한 경기 중계가 아니라

읽히는 스포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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