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엔딩

by 김소하연

오늘의 시작.

오늘은 늦잠을 느지막이 잤다. 8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9시에 일어났다. 그만큼 오래 공부하면 되니까! 그리고 요거트에 시리얼을 먹고 내가 좋아하는 가죽재킷을 입고 나왔다. 배달의 민족에서 메가쿠폰을 줘서 1300원으로 아아를 한 잔 샀다. 우리 집 앞 메가커피 사장님은 나이가 아주 많은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어서 아르바이트생이 없으면 키오스크를 사용할 줄 모른다. 내가 요청한 배달의 민족을 승인해주지 않아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결국에 커피를 받았다.


뭐 커피 맛만 있으면 됐지 뭐!


오늘따라 햇빛도 좋고 커피도 쭉쭉 들어갔다. 왠지 하루가 잘 풀릴 것 같았다. 그리고 공치사 오픈채팅방을 들어가서 이번에 나올 공고를 훑었다. 내가 실습이 4월에 끝나니까 최소한 4월 10일 이후에 취업해야 하는데 자격증은 6월에 나오니까... 흠... 한참을 보다가 내가 시험을 보는 절차에서 합격 후에 자격증을 첨부하면 된다는 걸 알았다. 그럼 6월에 시험 봐서 붙으면? 그다음에 자격증을 첨부하면 내 플랜이 완벽했다.


오 마이갓!!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험에 돌입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갑자기 의욕이 타올랐다. 루틴을 잡고 하루에 공부해야 할 범위를 쭉 썼다. 아, 나는 주어진 일이 많을수록 실행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계획한 것이 작으면 작을수록 현타를 빨리 느끼고 큰 결과를 내야 할 때 더 의욕이 생긴다.


병이다, 병이야.


그렇게 일을 벌이고 그걸 완수하면 엄청난 성취감을 느낀다. 오늘 해야 할 일은 국어 3회 풀기, 영단어 100개 외우기, 영어 1회 풀기, 사복 3회 풀기, 사복인강 2개 듣기, 행정법 2회 풀기.


저녁 먹기 전에 모든 걸 다 끝내놓고 이제 영단어 한 번씩 다시 보고 웹소설과 브런치를 쓰면 끝이다. 오늘 하루도 나 자신! 너무너무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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