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김소하연

요 며칠 개인적인 용무와 잡다한 일들이 겹치면서 일기를 쓰지 못했다. 딱히 출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정해진 스케줄이 없다 보니 자잘하게 신경 써야 할 일들에 시간을 더 많이 뺏긴 것 같다.

밀린 연락에 답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다 보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기록을 남기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이미 에너지가 다 떨어져서 그냥 잠들기 일쑤였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이 조금 흐트러진 탓에 몸도 마음도 평소보다 더 피곤하게 느껴졌다.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으면서도 막상 돌아보면 쉴 틈 없이 무언가를 처리하느라 바빴던 며칠이었다. 오늘에서야 겨우 책상 앞에 앉아 밀린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

"바빴던 며칠을 뒤로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내 페이스대로 움직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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