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소모하게 만드는 에너지와 나를 채워주는 에너지를 구분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에게 소모적인 에너지는 주로 타인의 시선이나 외부적인 조건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상대의 태도에 맞춰 감정을 조절하거나 알맹이 없는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억지로 노력할 때 나는 금세 지치곤 한다. 이런 식의 에너지 사용은 나를 공허하게 만들 뿐이다.
반면 나를 채워주는 에너지는 철저히 나의 내면에 집중할 때 생겨난다. 매일 지키는 루틴, 공부, 산책처럼 나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은 소모된 에너지를 다시 불러온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외부적인 배경이 아닌, 서로의 가치관이나 진솔한 태도를 주고받을 때 비로소 에너지가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
결국 건강한 거리 두기란 내 귀한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이다. 나를 소모시키는 상황에 일일이 반응하며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 그 에너지를 나를 채우는 일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려 한다. 에너지를 쓰는 방향이 곧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