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나쁜 꿈을 꾼다는 아이

챙길 것은 챙겨야지!

by 주주맘

7살 딸 아이가 자기 전에 운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자꾸 나쁜 꿈을 꾼단다.

세상 서럽게 뭐라뭐라 설명해 주었는데, 칭얼대는 눈물 목소리로 이야기하는데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무조건 딸 아이 편을 들어주며 '그랬구나' 쓰담쓰담 해주고, 키 크려나 보다, 라고 생각을 환기시켜준 뒤

안고 기도 해주었다.

눈물 쓱 닦고서 아이가 묻는다.


"엄마, 십자가 목걸이 같은 거 없어?"


유아 세례 때 받은 나무 십자가를 가져다 주었다. 아이가 만지작거리다 또 말한다.


"엄마, 이것보다 작은 거 없어?"

"응? 이게 젤 작은 건데.."

"아니, 그 있잖아. 이것보다 작고 금으로 생긴 거..."


아... 너는 그 와중에도 예쁜 보석 같이 생긴 십자가를 원하는구나.


"미안해, 그건 없어."

"응, 알겠어. 그런데 엄마, 이건 유치원에 못 가져가겠어."


냉큼 다람쥐처럼 벙커 침대에 들어가서 십자가를 안고 눕는다.

'예쁜 것을 안다는 것은 재능이겠지? 그래, 그럴 거야.'라고 스스로를 도닥이며

딸 아이의 평안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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