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과 논픽션, 그 모순된 경계를 넘나드는 심리학
06화 새벽별이 고개를 들던 날의 댓글, "DJ..? 실화신가요?"
실화 여부는 답글에 달았습니다. 그리고 글감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무리 작가는 과연 누구일까?
그는 남성일까, 여성일까?
과연 글무리 말처럼 이미 중년을 넘어 노년에 이른 사람일까?
아니면 우리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외국인일 가능성은 없는 건가?
사람들은 글무리의 어조와 문체, 사유의 흐름, 그리고 글무리 속에서 드러나는 맥락을 단서로 삼아 그 정체를 짐작한다.
하지만, 그 모든 추정이 단지 잘못된 추론에 불과하다면?
그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고, 노인이 아니라 이른 아침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들고 출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만약 글무리 작가라는 존재가 애초부터 AI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라면, 우리는 그 사실을 어떻게 증명하거나 반박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창작과 존재의 경계를 뒤흔드는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독자, 혹은 수용자인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사실(fact)인가, 허구(fiction)인가?
글무리 작가의 정체를 추적하는 이 과정은 곧 픽션과 논픽션을 가르는 경계가 얼마나 모호한지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 판단은 저자의 의도나 출판사의 분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이 경계를 가늠하려는 인간의 행위 자체가 이미 모순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객관적인 실체를 찾으려는 이성과, 주관적인 해석을 쥐고 놓지 않는 감정이 충돌하는 지점의 존재.
바로 그 모순의 한가운데에서, 픽션과 논픽션의 의미는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그 경계 위에, ‘글무리’라는 이름이 서 있다.
우리가 픽션과 논픽션을 판단하는 일차적인 기준은 외부적 약속, 즉 ‘표면적 진실 계약’(Contract of Truth)이다.
저널리즘 기사, 역사서, 과학 보고서 등은 독자에게 내용의 사실성을 보장하는 약속을 제시하며, 소설, 영화, 드라마 등은 그 내용이 상상력의 산물임을 인정하는 암묵적 합의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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