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화면에 묻히기보다, 나를 드러내는 자세
“나도 호남 사람입니다!” 한때 이렇게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던 이가 결국 내란 세력으로 감옥에 갔습니다. 100세 시대라니 아마 세대가 바뀔 때쯤이나 다시 세상 구경을 하실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또 무엇이라 외칠까요. 혹시 “나도 감옥 사람입니다!”라고 하진 않을지 씁쓸한 상상을 해봅니다.
성격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항상 세상이라는 바다에 ‘심리’라는 그물을 던져둡니다. 이번에 건져 올린 것은 바로 이 ‘출신 타령’입니다. 이 주제는 제대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늘 이 질문을 받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배낭여행 중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과 나누는 첫 대화의 주제도 늘 같습니다. 바로 ‘출신’입니다.
“Where are you from?(어디서 왔어요?)”
“I’m from Korea. It’s the most beautiful place on Earth. You?(한국에서 왔답니다. 지구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지요. 당신은?)”
그런데 저는 이 정해진 질문의 궤도에 꼭 한 마디를 추가합니다.
“Yeah, I’m backpacking on foot.(네, 지금은 도보 여행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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