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기본 메모장에 글을 쓰고 브런치스토리로 옮겨 적는다. 생각나면 바로 적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언가 또 그만큼 가볍게 느껴져서 인지, 정말로 그 순간 생각난 글들을 쓰다가 모종의 이유로 글쓰기가 중단되면 대부분 그걸로 끝을 맺게 되는 단점도 있다.
이렇게 완결을 내지 못한 글들이 올린 글보다 많거나 비슷한데, 마무리 지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주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버리는 글이 되기도 한다. 이미 그날 끊겨버린 생각을 포함하여 다시 쓰기가 쉽지 않다. 사실 이 글도 이어서 쓰고 있다. 소설을 쓰는 것도 아니고 장문의 에세이를 쓰는 것도 아니지만 쉽게 술술 쓰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도 잘은 모르겠다.
게다가 최근은 평소 저런 상태로 인한 이유도 포함되어 있지만, 그 외 다양한 일들이 겹치면서 생각폭죽이 사방으로 터져 도무지 한 군데 집중이 되지 않아 글을 쓰지 못한 이유도 있다.
글을 쓰는 것도 일상생활 하는 것도 무엇 하나 쉽지 않다. 주말에 한 편 겨우 올릴 뿐인데, 글도 쓰지 못하는 한 주는 더욱 무기력해진다..
재미있어서 인생을 사는 건 아니지만 글을 쓰는 건 재미있으니까 사는데 도움이 된단 말이야.
글 쓰는 것조차 스트레스로 다가오면 안 될 일이지. 쓰다 만 글들이 마무리가 되든 결국엔 버려지든 크게 연연하지 말자.
하루살이처럼 하루를 열심히 불태우는 것은 못하겠다만, 출근길에 보이는 늘 같은 자리에 서 있으면서도 열심히 변화하는 나무처럼은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