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속 시간 여행, 화석 탐험의 시작
우리 주변의 평범한 돌멩이 하나가 사실은 수천 만, 수억 년 전의 비밀을 품고 있다면 어떨까요? 박물관을 찾아가지 않아도, 멀리 외국으로 떠나지 않아도, 우리 땅 곳곳에 숨겨진 특별한 흔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브런치북은 바로 그 흥미로운 시간 여행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십수 년 전, 포항의 한 병원에 들렀다가 공터에 널려 있는 이암 속 나뭇잎 화석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오랜 시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그 시간의 흔적들을 직접 찾아다녔습니다. 그 여정을 통해 만난 신비롭고 아름다운 화석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지질학적 비밀들을 이 책에 담아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대한 공룡 뼈가 통째로 발견된 적은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생대의 삼엽충, 중생대의 곤충, 신생대의 동식물 화석들이 놀라울 만큼 많이 잠들어 있습니다. 딱딱한 과학 정보가 아닌,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생생한 탐사 기록을 통해 여러분도 돌멩이 속 시간여행에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자녀와 함께 잊지 못할 자연 탐험을 떠나고 싶은 가족분들과 책에서만 보던 화석을 내 손으로 직접 만나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살아 있는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이 여러분 마음속에 잠들어있는 호기심과 모험심을 깨우는 작은 선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