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나에게 있어 ‘성공’이란 무엇인가

나는 성공한 걸까, 아니면 멈춰 선 걸까

by 가만히 흐르는중

미국에 온 뒤, 나는 자주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지금, 성공한 것일까? 아니면 예전보다 멀어진 걸까?

낯선 환경에서 다시 시작하는 지금,
그 질문 앞에서 자꾸만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사회 초년생의 ‘성공 공식’

사회 초년생 시절, 나는 단순했다.
“높은 자리 = 성공”
그게 전부인 줄 알았다.


성과로 입증되는 능력, 회사의 인정, 조직 내에서의 위치.

그런데 경력이 쌓이고 진급을 할수록,

마음속 질문은 오히려 더 깊어졌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과연 맞는 걸까?”


일상은 커다란 흐름에 떠밀려 갔고,

내 의지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더 많았다.
그렇게, 결국 15년을 다닌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성공한 순간이 있었을까?

지금까지도 나는
“내가 성공했다”라고 확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잘해왔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제품 개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두 번의 해외 주재원 생활,
그리고 지금 이곳, 미국.


아직 ‘완성된 성공’은 아니지만,

나는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믿음이 있다.




허전함이 밀려온 순간

미국에 온 후, 문득 마음속을 채운 질문들.

“다음엔 뭘 하지?”
“내가 여기에 도달하기 위해 그렇게 달려온 걸까?”

답이 없는 질문 앞에서 막막함이 밀려왔다.


그 감정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다시 중심을 잡고, 앞으로를 그려보기 시작했다.


이제 내게 ‘성공’이란, 누군가의 기준이 아니다.

내 가족이 조금은 평온하게, 조금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삶.

회사의 직함도, 연봉도, 더는 내 삶의 전부가 아니다.


자율적인 선택이 가능한 삶.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의 안정감.

그 속에서 나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성공은 정답이 아닌 과정

예전의 나는, 성공이란 ‘완성된 정답’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말하고 싶다.

성공은 과거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니라,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삶.

그것이 내가 정의하는 지금의 성공이다.


내가 성공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매일 더 나은 방향을 생각하고,
움직이고,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


그리고 이 글 역시,
나의 성공을 조금씩 그려가는 과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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