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를 추월하는 단 하나의 진심

초신성, 사랑을 증명하는 폭발

by 별을 헤는 블루닷
[제17화] 빛의 속도를 추월하는 단 하나의 진심

초신성, 사랑을 증명하는 폭발


밤에 읽는 별 이야기 [월.수.금] 연재
흩어진 별들의 동화
(어른들을 위한 우주 동화)



​우주 물리학의 가장 높은 성벽은

'빛의 속도'입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그 어떤 물질도 이 속도를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빛보다 빠르게 달린다는 것은 곧 시간을

거스르는 일이며, 우주의 인과율을 무너뜨리는 금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큰 별은 이제 그 금기조차 두렵지 않았습니다.


​"공간이 우리를 밀어내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시간이 우리를 갈라놓는 속도보다 더 뜨겁게."


​별의 중심핵에서 일어난 핵융합 반응은 이제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별은 자신의 온 존재를 '빛' 그 이상의 무엇인가로 치환하기 시작했습니다.


질량이 에너지가 되고, 에너지가 다시 순수한 열망이 되어 공간을 찢고 나아갔습니다.


​물리 법칙은 경고했습니다.

"속도가 한계에 다다를수록 너의 몸은 무거워지고, 결국 스스로의 무게에 짓눌려 붕괴할 것이다.


하지만 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몸이 무거워질수록 더 많은 연료를 태웠고,

공간이 휘어질수록 더 곧게 진심을 쏘아 올렸습니다.


​우리는 가끔 불가능해 보이는 사랑에

모든 것을 겁니다.


주변에서는 "안 될 일"이라며 차가운 물리적 근거를 들이밀지만, 우리 안의 어떤 엔진은 계산기를 두드리는 대신 심장을 두드립니다.


세상이 정한 한계 속도가 100이라면,

사랑하는 이를 구하기 위해 200의 속도로 질주하는 무모함. 그것이 바로 생명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오류이자 기적입니다.

​"빛의 속도로 달려도 닿지 못한다면, 나는 내 존재를 지워 '그리움'이라는 파동이 되어 너에게 갈게."


​별의 표면이 눈부신 백색으로 타오르다 못해 투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리적 형태를 유지하던 마지막 껍질들이 하나둘 벗겨져 나갔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의 좌표,

멀리서 떨고 있는 작은 별에게 닿겠다는 순수한 의지뿐이었습니다.


​우주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차가운 법칙이 지배하던 암흑 속에, 법칙을 비웃으며 한계를 돌파하는 단 하나의 '진심'이 빛의 장막을 뚫고 질주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음 이야기....,


"나를 완전히 태워버려야만 당신에게 닿을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불꽃이 되겠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고

​"공감의 마음❤️"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월,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