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지 않게 살아가고 싶어
노력하는데 잘 안되더라고
아마 평소의 노력은 수건으로 모난 곳을 비비는 정도의 노력이야
모난 곳은 다들 피해 가느라 어디인지도 모르지
스스로 깎아내기는 정말 힘들 거야
아마 너만큼 모난이와 부딪혀야 할 거야
너도 나도
그제야 아프다는 걸 알 거야
부딪히기 위해 부딪혀서는
눈을 감아버릴 정도로 말이야
서로를 꽉 껴안는 것만이 너를 모나지 않게 할 거야
꽉 안아야만 서로의 모난 곳이 부딪힐 테니까
문득 번지는 피에 울고 떨고 아프다 보면
조금은 무뎌진 너를 볼 수 있을 거야
그저 그 아픔 후에도 서로 떠나지 않고
꼭 껴안고 있을 행운이 있기를 바라
부디 꼭 붙은 채로 촘촘히 아물었기를 바라
진심을 나누기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진심이 필요한 사람들은 조심스러워 표현하지 못하고 진심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을 흩뿌리고 다니는 것이 참 얄궂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모난 부분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인연들 혹은 상냥한 사람들은 살갑게 지내면서도 모난 점을 피해 가는 것 같습니다. 따뜻한 회피와 친절이지요.
모난 곳을 고치기에는 따뜻한 배려가 너무도 포근한 것 같습니다. 결국 내 날 선 부분에 맞대는 이와의 관계가, 살이 부딪혀 깎이는 고통만이 날을 무디게 하고 변하게 합니다. 나를 향해 기꺼이 격한 감정을 일으키고 시간과 정신을 소모할 만큼 가까운 사람만이 모난 부분을 깎아낼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를 깎아 내는 격류 끝에 날 바꾼 고마운 이가 곁에 남아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인 것도 같습니다.
모든 감상평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