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중국어공부… 모든 공부엔 끝이 없지만, 언어 공부는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여행 정도는 무난하게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지만, 뭔가 '고급'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 같고, 이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상태. 어떻게 해야 내 외국어 수준을 올릴 수 있을지, 정신없이 육아하는 중에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책 펴는 건? 불가능
핸드폰 보는 건? 가능
출산 전후를 통틀어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바로 핸드폰을 수시로, 꽤 오랜 시간 본다는 것이다. (나만 그런가...?) 출산 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보며 Killing time을 즐겼다면, 지금은 틈틈이 육아정보나 육아용품들에 대해서 찾아봐야 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보는 일이 더 많아졌다. 이런 나의 생활 패턴으로 봤을 때 "휴대폰으로 외국어공부 하는 게 가장 쉽겠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너무 비싸면? NO
너무 쉬워도? NO
시간이 오래 걸려도? NO
시중에 다양한 외국어 공부 어플들이 있었다. 정말 많았다. 그중에서도 내 기준에 맞는 어플을 하나 골랐다. 아기 트림시킬 때나 아기가 잘 때, 짧게는 5분, 길게는 15분 정도씩 영어공부를 했다. 알고 있는 문장인데도 막상 한국어를 영어로 바꾸려고 하면 막히는 표현들, 그런 문장들을 익히기에 딱 좋았다. 이렇게 나는 내 하루에 '영어공부하는 시간 10분'을 만들었다. 중국어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중국어라디오를 틀어놓고 리스닝 연습을 하며, 모르는 문장이 있으면 따라 말해봤다. 몇 년 만에 소리내어 중국어를 말하는 것인가. 집에서 처음 중국어를 내뱉었을 때, "다시 공부를 시작한 나"라는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과 "왜 이제서야 다시 시작했을까?"라는 아쉬움이 섞인 묘한 감정이 들었다.
출산 이후부터 지금까지 '육아 속에서도 나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리고 그 여정을 브런치스토리에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이 기록하는 과정이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출산 100일을 앞둔 지금, 나는 또 어떤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까? 막막하기만 했던 육아라이프 속에서 조금씩 '기대'라는 감정이 자라나고 있다.
낯설지만 따뜻한 하루들.
엄마가 된 후에도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씁니다.
육아와 나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엄마가 된 '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