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o'clock 어서오세요. 몇분이세요?

25.12.01

by 글날 스케치MOON

12월 1일 월요일 12시 점심시간.

보통 매월 첫번째 월요일에 스시집은 워킹손님들의 방문도 많은 편이며,

통상 11시 반부터 시작되는 점심타임 12시는 가장 손님들이 몰리는 시간이다.

3인 이상의 팀 단위도 많고, 1시 이후로는 1인 손님들도 꽤 많이 오신다.

스시집이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까닭에 월요일 주간회의(또는 월간회의)를 마친 직장인들이 탈탈 털린 머리를 부여잡으며 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해왔다.

특히 12월이 되면 모임도 많은 편이라 예약이 들어왔을때는 인원이 오버되거나 겹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체크해야 한다.

오늘 12시 스시집의 점심시간이 평소보다도 유독 더 조용하다.

작년 12월에는 매우 혼잡하고 바빴는데, 올해는 11월 아니 10월부터 유난히 사람들 인적이 드물었다.

우리 스시집 옆에 위치한 매장들도 대부분 형편은 비슷하고,

영업 전 방문한 주류회사 배송직원들의 말에 의하면 매출 하락폭이 전월대비 30%정도가 급감했다는 안타까운 업계소식을 전했다.


길가엔 인적마저 별로 없어 벛꽃나무의 낙옆들이 길목을 더 많이 지나는 듯 하다.

스시집에 들어오는 손님도 드문드문... 지금 들어와 앉아있는 팀들이 나가면 더 들어올 사람도 없을듯 하다.

사람들... 점심은 먹고 다니는 걸가?

날이 조금씩 추워진다고 도시락 배달을 시켜먹나?

만일을 대비해서 손님상을 미리 준비해둔 나의 손길이 조금 안타깝다.


사장의 뒷모습에서 세상의 무게와 가장의 무게가 고스란히 실렸다.

그의 어깨 위에는 스시집 직원들과 그의 가족들이 올라앉아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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