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3월 27일
어린시절 문방구 앞에서 팔던 두꺼운 도화지의 종이인형을 좋아했어요.
어느날 문득 그 시절이 그리워져서 종이인형을 찾았는데 온라인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8절지의 두꺼운 도화지에 유아틱한 그림이 전부였는데, 지금은 아주 깨끗한 한권의 책으로 예쁜 얼굴의 주인공들과 옷을 다 같이 함게 살수가 있었어요.
여리여리 가느다란 여자 주인공들은 청소년시기에 보던 만화책 주인공들처럼 보입니다.
화려한 옷들이 책에 가득히 담긴것을 보고 제것도 아니면서 저도 모르게 웃음지었습니다.
오랜만에 손에 잡히는 가위질이 낯설면서도 반가워 자꾸만 가위에 손이 갑니다.
옛날 생각을 떠올리며 도안을 따라서 종이를 조심스레 오리고, 옷 끝에 달린 흰색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아주 조심합니다.
어릴적에는 공주 드레스 밖에 없었던것 같은데 어느새 세월이 많이 바뀌어 그런지 지금은 최신 스타일의 옷이 아주 많았습니다.
평소 즐겨입는 흰색 티셔츠를 골라서 가위질하고, 하의는 제가 절대 입을 수 없는 짧은 반바지도 골라줍니다.
옷을 입고 신발까지 신은 하얀 얼굴의 종이인형은 큰 눈이 곧 깜박일듯 하면서 방긋 웃습니다..
가위질을 하면서 들리던 서걱서걱 가위 소리가 정겹습니다.
한참을 들어보니 손에서 울리던 가위소리는 8살 어린 저를 부르는 마법의 주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