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26년 3월 26일

by 글날 스케치MOON

어느 여름날 집 앞에 진한 향기가 맴돌아서 둘러보니 아파트 화단에 백합이 화려하게 피었어요.

보태니컬 아트를 좋아하는 저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꽃에 홀린듯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러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모아서 미술선생님과 상의한 후 최종 구도를 잡았어요.

선생님의 도움 덕분에 첫 저의 작품이 탄생합니다.

꽃이 향하는 방향과 태양의 각도, 잎과 꽃이 부족한 곳을 채우는 과정이 함께 이뤄집니다.

미처 사진에 담기지 못한 꽃의 질감과 꽃잎의 두께, 그리고 봉우리의 형태를 수시로 살펴봅니다.

색연필을 손에서 놓지 못한 채 매일 매일 그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꽃은 시들어 떨어졌지만 저의 꽃은 흰 도화지에 계속 피고있었습니다.

약 2개월이 지나서야 저의 첫 작품이 탄생합니다.

너의 이름은 '수줍은 백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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