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블로아로 이동했다.
12살에 윌리엄 부모님이 이혼 후, 윌리엄 아버지는 파리에 남고 어머니는 블로아로 오셨다. 윌리엄은 엄마를 따라 블로아로 이사했고, 블로아는 12살부터 윌리엄이 쭉 크고 자란 동네다.
블로아는 작은 동네라 버스도 잘 안 다니고, 놀거리가 별로 없다. (스타벅스도 없는 동네..) 웬만한 영화관에 가려고 해도, 차로 10분은 달려가야 한다. 시골 생활은 처음이고, 운전도 못해 혼자 돌아다니기가 어려워 답답하다. 시골 생활은 안 맞나 보다. 빨리 일자리를 구해서 큰 도시로 나가는 게 계획이다.
답답한 시골생활 속에 소소한 낙은 마트 구경이다. 프랑스에는 대형마트가 잘 발달했는데, 브랜드 별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내 멋대로 정리해 본 마트별 특징!
1. 신선한 식료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Grand frais
프랑스에서 신선한 과일, 야채들이 먹고 싶다면 Grand frais로 가면 된다. 식료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곳으로 과일, 야채는 물론 육류, 해산물, 다양한 치즈와 요거트를 포함한 유제품류가 가득 있다. 다른 마켓에서는 찾기 어려운 숙주, 파, 팽이버섯, 유자 같은 아시아 제품들과 용과, 망고, 잭프루트 같은 동남아 과일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신선품만 주로 취급하는 곳이라 그런지 다른 마켓에 비해 추워서 겉옷도 챙겨간다.
2. 비 식료품까지 저렴하게 구매해야 한다면 Leclerc
Leclerc에 가면 '저희 마켓은 다른 마켓보다 7% 저렴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보인다. 프랑스 내에서는 마트별로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데, TV를 보다 보면 실제로도 경쟁사들의 가격표를 줄 세워 저희 마켓이 가장 저렴하다고 말하는 광고가 많이 보인다. 아무튼, Leclerc는 핸드폰, 노트북 같은 전자 제품부터 옷, 화장품 등 우리나라의 이마트 같이 모든 것을 다 파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지대가 비싸 층별로 제품들이 나눠져 있는데 프랑스 대형마트는 보통 한 층에 모든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공산품부터 식료품까지 없는 게 없기 때문에, 한 번에 다 구매하고 싶다면 Leclerc로 가면 된다.
3. 프랑스 내에서 가장 저렴하게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 Lidle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만 가면 돼서, 자주 가는 곳이다. 내가 가본 마트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기도 하다. 지금 유로 환율이 너무 높아서 쉽게 물건을 못 집어 드는데 여기서는 30유로 정도 구매를 하면 둘이서 3~4일은 먹는다. 다른 대형 마트와는 다르게 크기도 적당하여 10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고 저렴하고 접근성도 좋으니 자주 찾게 된다.
4. 가까운 곳에서 아시아 제품과 디저트를 구매하고 싶다면 Carrefour
우리나라에도 입점했다가 조용히 문을 닫은 곳이라고 하던데. 그렇지만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마트는 Carrefour라고 한다.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고, Leclerc처럼 식료품, 비식료품 다 취급하는 곳이어서 한방에 다 해결하기 좋다. 다만 마트들 중에 평균 가격은 가장 비싸다고 한다. Carrefour는 아시아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제품은 한정적이지만), 급히 굴소스나 불고기 소스 같은 것을 구매해야 한다면 들리면 된다. 다른 마켓과 비교해 디저트 종류가 다양해서 주변에 디저트집이 다 닫았다면, Carrefour로 가면 된다. 도심에 가면 가끔 Carrefour express가 보이는데, 여기는 homeplus express같이 작은 규모로 식료품만 취급한다.
이 외에도 Intermarché, Super U, Auchan, Mono prix와 같이 다양한 마트들이 있다. 프랑스 와서 한국보다 좋은 점을 보면 (아직 거의 없지만...), 식료품이 저렴하다는 것. 복숭아를 한가득 구매해도 3-4유로 정도면 되니깐, 원 없이 신선한 과일을 사 먹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