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버둥 칠 힘조차 없는 나에게,
헤엄을 가르친다며 일부러 나의 머리를 꾹 눌러 물에 빠뜨리며 고통을 준다.
나의 고통과는 무관하게, 그렇게 꾹 누른 내 머리를 부표 삼아 숨을 쉰다.
남들은 나를 건져줄 수 없다.
무언가를 가르칠 수도 없다.
각자 자신의 인생의 바다에서 무언가를 배워갈 뿐이다.
나를 진정 사랑하는 자들은,
발버둥 칠 힘조차 없는 내가 깊은 곳에 꼬르륵 빠져버리지 않도록
작은 부표들을 던져 그것을 안고 버티며 안전히 뭍으로 갈 때까지 함께한다.
그저 나를 버티게 해주는 부표가 될만한 것들로 나를 숨 쉬게 해 준다.
어쩌면 나는 그 숨 한 번이 절실했다.
그리고 그 자연스러운 숨이 계속되기를 바랐다.
자꾸만 깊은 곳으로 빠져버리려는 익숙한 나의 관성에 작은 부표들을 자꾸만 던져주어
나는 그것을 안고 지탱하며 드디어 빠져버리지 않고 숨을 쉬는 법을 배운다.
발버둥 칠 힘조차 없는 나이지만,
언젠가 안전히 뭍으로 가 축축하고 상한 몸을 회복한 후 튼튼한 배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