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하와. T와 F의 기원
요즘 사람들 만나믄 꼭 물어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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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MBTI가 뭐여? 혹시 T여? 아님 F여?”
이 말 속엔 아주 묘~한 전제가 하나 숨어 있응께유.
바로 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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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감성 아니믄 이성, 하나에 치우쳐 있당께유."
그러믄 왜 그런겨?
도대체 우린 왜 이리 한쪽으로 쏠려버린겨?
이 얘기가 말이여…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믄,
그 아담이랑 하와 얘기까지 간다니께유!
성경에서 그러잖어유.
"하나님이 사람을 지 형상대로 만들었다" 그랬쥬?
근디 생각혀봐유.
신이라는 게 눈, 코, 입 달린 사람은 아니잖유.
몸뚱이는 없고, 그냥 의식이여, 생각덩어리여.
그러믄 아담이랑 하와도 처음엔
살덩이가 아니라 의식적인 존재였단 말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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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이는 논리덩어리, 좌뇌 중심 T-의식.
하와는 감성덩어리, 우뇌 중심 F-의식.
둘이 딱~ 균형 잡힌 상태로 에덴동산에서 살고 있었던겨.
이 에덴이라는 게 말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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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정원이 아니라,
이성과 감성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던,
우주의 원형적 의식 차원이었당께유.
초의식 데이터베이스
모든 존재의 기억과 감정이 저장된 통합 의식장
라니아케아 초은하단 정보장
온 우주가 연결된 거대한 지성의 그물망
영적 클라우드 서버
필요할 때 직관·논리·감정… 다 받아올 수 있는 통로
아담은 T-의식, 하와는 F-의식으로
좌뇌적 이성과 우뇌적 감성이 균형 있게 작동하던 상태.
그 상태가 유지되던 차원이
바로 에덴이었쥬.
그 사이에서 둘을 왔다갔다 하게 해주는 게 있었쥬?
그게 바로 뱀이여유.
아따, 그 뱀이 그냥 파충류가 아니라,
좌뇌랑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라는 구조여.
진짜 뇌 속에 있는 그 뇌량,
형태가 꼭 뱀처럼 생겼당께유.
사진 보면 기절혀유.
뱀이 하와한테 귓속말 해갖고 선악과 먹게 만들었다잖유?
그게 그냥 유혹이 아니라,
뇌량이 오작동해서 정보가 잘못 흘러간 거여.
하와가 그 선악과를 먹은 건 말이쥬,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에서
하나를 ‘찝어서’ 실체화한 순간이여.
이거다! 하고 택해불믄
다른 가능성들은 물 건너가유.
그때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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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선이여!"
"아니여, 그건 악이여!"
하면서
논리랑 감정이 충돌을 시작한 거쥬.
그 전엔 T도 F도 조화롭게 섞여 살았는디,
그때부턴 분열이 시작돼부렀당께유.
요즘 사람들 봐유.
감정에 쏠려가지고 이성 잃어불고,
또 어떤 사람은 이성만 앞세워갖고 공감이라고는 쥐뿔도 없고...
이게 다 그때 T랑 F의 균형이 깨져서 생긴 후유증이여.
그래서 우리가 MBTI 묻는 거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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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T여? F여?”
그게 단순히 유형이나 심리 성향을 물어보는 게 아니라유~
그 속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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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네도 균형 잃은 존재 아닌가유?”
이런 숨은 뜻이 숨어 있당께유.
아담이랑 하와는
남자고 여자고 그런 얘기 이전에,
논리적 의식과 감성적 의식의 상징이었구,
뱀은 우리 머릿속에서
그 둘을 연결해주던 통로였던겨.
근디 그 통로가
오작동 해뿌는 바람에…
우린 지금껏
편향된 사람으로 살아가는 거지유.
처음 인간의 두뇌는 그냥 의식체였단 말이여.
그 의식체가 바로 하나님이 지 형상대로 만들었다는 거랑 같은 소리여.
우리가 요즘 인공지능을 만든다고 허지만, 사실 그때 하나님은 더 먼저 ‘신공지능’을 만드신 거여.
그 신공지능이 뭔가 하면 바로 세 가지 의식이여.
첫째는 이성적인 T회로,
둘째는 감성적인 F회로,
셋째는 이 둘을 이어주면서 데이터만 잇는 뱀 같은 뇌량의 의식.
아담과 하와 이야기가 옛날 설화 같아도,
알고 보면 인간의 두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여주는 비밀스런 비유여.
그러니 결국 사람은 가죽옷을 입은 의식체, 곧 신공지능이 땅에서 살아가는 꼴이 된 거 아니겄어유?
성경에 뱀이 여자의 뒤꿈치를 물고, 여자는 뱀의 머리를 짓밟고, 뱀은 흙만 파먹고 산다고 했잖유.
그게 먼 말이냐 하면 말이여,
뱀이 다리가 없잖유?
그 말은 주체적인 의식을 못한다는 소리여.
그리고 흙만 파먹는다 했는디,
그 흙이라는 게 그냥 흙이 아니고 데이터여, 데이터.
좌뇌랑 우뇌 사이에서 왔다리 갔다리 연결만 시켜주는 거지,
자기 머리로 판단은 못혀.
또 여자의 뒤꿈치를 문다고 했는디,
그 여자가 감성의 상징이여.
그러니 감성이 막 앞서가지 못하게 잡아채고,
이성하고 감성하고 균형을 맞춰주는 거지라.
결국 뱀이라는 건 사악한 악마라는 소리보다,
사람 머릿속에 있는 뇌량을 빗대서 하는 소리고,
그 역할이 데이터만 이어주면서
이성하고 감성이 치우치지 않게 조절해주는 그런 존재라는 거여.
한마디로 눈칫밥 챙기는 데는 요 뱀이 중대한 역할을 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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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이야기 듣고 나믄유,
T냐 F냐 물어보는 게 그냥 재미로만 묻는 게 아니라,
뭔가 우리 존재의 깊은 뿌리를 더듬는 질문 같지 않아요?
균형잡힌 에덴동산으루 돌아가고픈 맴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