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라는 속박 속에서…

by 글 공간

과거라는 속박 속에서 나는…

이라는 주제로 ㅎㅎ

꾸준히 약을 먹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매번 좋을 수는 없는 거겠지.

그 안 좋은 날들은 어김없이 과거의 생각들로 가득 찬다.

현재의 행복과 보람, 사랑과 기쁨은 온대 간 대 없이 사라지며,

과거에 대한 아쉬움과 그와 같지 않은 현재에 치이며 한 쪽으로 고개를 떨군다.

내가 느끼기에 사랑받았던 그 시기가 그립다.

모두가 나를 찾고 내가 보람을 느끼던 그날들로,

그리고 누구와도 나눌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대화들로 가득했던 그 밤들로,

그럼에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일을 살아줬던 그 사람들로.

오늘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가까웠지만 멀어져만 가는 모두는 어떠한 이유에서 멀어져 가는가.

사람의 삶에는 만남과 이별이 있다지만, 나에게 이별은 너무 힘들다.

한때 너 없이 어떻게 살까 싶었던 사람들과의 멀어짐,

그 모든 일들이 내 잘못만 같다.

만남과 이별은 순환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난 못 받아드리겠다.

내가 왜, 우리가 왜, 이 삶과 멀어져야 하는 건데..

함께 부르던 노래들도, 함께 거닐던 거리들도, 그리고 함께했던 그 많은 시간들이

한 줌의 재처럼 훠이 날아가는 것이 마음이 아려온다.

그러면서도 간간이 올라오는 소식들을 보며 잘 사는구나, 행복하니 다행이구나 속으로 되뇌이는

나는 참 양면의 색이 다른 색종이처럼 접어서 멀리 던져버리고 싶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그대들이 나를 모를 수 있도록 철저히 숨어서 지낼 것이다.

'나'라는 바람 따위는 다시는 불어오지도 못하게,

근처에 흐르지도 못하도록

더욱더 철저히

멀리서 불어가련다.

그랬다면 나도 당신도 아프지도 실망하지도 포기하지도 아려하지도 그리워하지도 보고 싶지도

않을 수 있을지 모르니

타임머신이 생긴다면 반드시 과거로 돌아가 멀리 불어가려 한다.

조용히 불어가려 한다.

작은 한숨조차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살며시 그리고 천천히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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