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대신 진심을 고르는 마음

부제-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한 재발견.

by YEON WOO

요즘 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변한다.

사람들의 말투, 관심사, 감정의 온도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유행이 태어나고 사라진다.

무엇이 예쁜지, 무엇이 맞는지,

무엇이 ‘지금의 나’에게 어울리는지조차

늘 바뀌는 그 흐름 속에서

가끔 나는 나 자신이 희미해진다.

누군가의 ‘좋아요’와 해시태그에 맞춰

나의 마음을 조정하는 일.

그건 어느새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지만,

가끔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 진심을 고르고 있을까?”

유행은 늘 새롭다.

하지만 진심은 늘 같다.

그 차이를 알게 되면

비로소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새로운 말보다 오래된 위로가,

화려한 유행보다 낡은 다정함이

더 크게 마음을 울릴 때가 있다.

진심은 결코 낡지 않는다.

그건 시간이 흘러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단단한 힘이다.

나는 요즘,

누군가의 트렌디한 표현보다

조용히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목소리에 더 끌린다.

화려한 문장보다,

진심 어린 눈빛 하나가 더 오래 남는다.

세상은 새로움으로 살아가지만,

우리는 진심으로 기억된다.

사람을 떠올릴 때,

우리는 그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가 아니라,

그가 내게 어떤 마음을 건넸는지를 떠올리지 않는가.

결국 기억에 남는 건

유행이 아니라 온도다.

그 마음의 온도는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이제 ‘진심’을 고르는 연습을 하고 있다.

남들이 다 보는 것보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다 가는 길보다

내가 마음이 향하는 길을 걷는다.

그건 어쩌면 조금 불편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불편함 속에서

비로소 나답다는 확신이 자라난다.

진심은 유행처럼 빠르게 번지지 않는다.

대신, 조용히 퍼진다.

누군가의 하루를 덮고,

누군가의 마음에 남아

아주 천천히 빛을 낸다.

나는 그런 마음의 속도를 믿는다.

세상은 변해도,

사람의 따뜻함은 변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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