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 대한 마음 십구 분의 일
열아홉 명의 당신들과 함께 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아졌다.
의도 없이 한 말에
별생각 없이 한 행동에
당신이 오해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서운해하지 않을까
그러다 상처받지 않을까
열아홉 명 중에 한 사람이라도
마음이 다치는 순간이 있을까 봐
당신들 중 누군가와
좀 더 편해 보이고 가까워 보이는 것도
당신 마음에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하지 않을까
당신이 저에게 직접 서운함을 표현하지 않을 것도
그러기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거
그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더 신경 쓰고 조심하고 주의하게 된다.
제가 당신에게 갖는 마음을 십구 분의 일로
정확하게 딱 선 그어 나눌 수 있다면
딱 십구 분의 일만큼 같은 크기로
당신들에게 전해 줄 수 있다면
그러면 정말 괜찮은 걸까?
그런데 제가 그게 너무 어렵다.
마음을 같은 크기만큼 잘라내는 게
당신들 하나하나가 다 다른데
당신들의 순간순간들이 다 다른데
어떻게 제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다만 그 모든 순간
제가 진심이었다는 거
그것만
당신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거면 넘치도록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