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O.M.E. 필살기] 성과에 따른 보상? 영혼 판별기?
우리 회사의 인사제도는
개인 성과/역량에 따라 철저한 차등 보상을 합니다.
웃기네! 연봉은 능력순이 아니야.
나이순이야!
이런 고민 또는 의구심을 품어본 적 있나요?
이런 고민은 주로 '성공지상주의 유형' 사람들이 합니다. 왜냐면, 그들은 남들보다 먼저 성공하고 그 성공만큼 많은 보상을 원하니까요. 그리고, 그 성공을 위해 자기 영혼을 기꺼이 바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유형들은 고민이 필요없어요. 어떻게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쟁취할 테니까요. 문제는 '행복지상주의 유형'입니다. 내 행복을 위해 더 많은 연봉을 원하는 사람도 있고, 왜 내 연봉이 안 오를까 고민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알아보자고요. 내 회사 인사제도가 어떤 유형인지, 그 유형에 따라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말이지요.
우리 심플하게 생각해 봅시다.
첫번째, 내 회사 인사제도는 정말 성과순일까요? 아니면 짠빱순일까요?
두번째, 나는 성과순을 원할까요? 짠빱순을 원할까요?
1) 채용설명회의 '성과주의 인사제도'...
채용설명회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말합니다.
우리 회사는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도입하여,
개인의 역량과 성과에 따라 차등 보상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나는 이 말에 대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백퍼 틀리다라고 하려다 소심해졌어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고요?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일 수도 있는데 가능한 심플하게 설명해볼께요.
입사할 때 회사들은 아래처럼 말합니다.
① 우리 회사는 성과와 역량에 따라 연봉을 차등 인상합니다.
② 우리 회사는 우수 직원을 위한 발탁 승진을 운영합니다.
③ 우수 직원을 위해 MBA 등 차별화된 교육 제도를 운영합니다.
2) 입사 후 겪은 실제 모습은...
회사 생활 2년했는데 다음과 같은 모습을 봤다면, 내 회사는 짠빱순 연공제입니다.
① 직급이 5개 이상이다. (예 :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② 개인간 성과급 차이를 느낄 수 없다.
③ 동기보다 3년 빠른 과장 승진자가 없다.
내 회사는 어느 쪽인가요?
만약 회사가 짠빱순 연공제라면 회사는 나에게 영혼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명심하세요. 반대로 성과중심이러면 영혼보다는 성과를 요구하는 것이구요.
이것이 왜 중요하냐고요? 회사가 짠빱순 연공제라서 나에게 영혼을 요구한다면, 내 영혼을 바치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연봉을 안 줄 테니까요.
여기에서 이런 궁금증이 생길 지 모릅니다. 회사 인사제도가 짠빱순 연공제라면, 그냥 다니면 연봉도 올라가고 좋은 거 아니냐고?
그러나,
그런 회사는 없습니다.
그건 우리의 희망일 뿐입니다. 왜냐고요?회사란 조직은, 특히 연공제 제도를 갖고 있는 회사일수록 회사는 내가 영혼을 회사에 바쳤는지 아닌지 판별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정말 그런 시스템이 있냐고요? 당연하죠.
평가 제도와 승진 제도가 바로 '영혼 판별기'입니다. 이 두 개 제도는 회사에 영혼을 맡긴 사람과 아닌 사람을 명쾌하게 구분합니다. 일종의 '회사 영혼 엑스레이'라고나 할까.
이 회사 영혼 엑스레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높은 평가 등급도 없고 승진도 빠르지 못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연봉도 안 오르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심플해요. 내 영혼을 회사에 맡긴 척 하세요. 내가 원하는 연봉을 얻을 때까지 아래 '3가지 척'을 해야 합니다.
1)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을 개발하는 척 한다.
- 예 : 기획력, 보고서 작성법, 상사 마음 독심술, 예스라고 말하며 no를 말하는 초능력 등
2) 상사에게 뭔가 지적당하면 다음에는 변한 모습을 보여준다.
- 동일한 실수 두번하면 영혼 판별기에 즉시 걸립니다.
3) 주위 사람들에게 '난 24시간 회사 일만 생각해요.'라는 구라를 떤다.
- 주위에 그렇게 말하면 돌고돌아 영혼 판별기 귀에 반드시 들어갑니다.
연봉도 많이 받고 싶다.
그러나 회사에 영혼을 팔기는 싫다.
슬프게도 이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반드시 둘 중의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다행스런 일이 있습니다. 회사에 영혼을 바치는 척 3가지를 3년만 하면, 평생 사회에서 써 먹을 수 있는 무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정말이예요. 내가 그랬으니까...
나는 높은 연봉을 원하나요?
아니면,
내 영혼을 지키기를 원하나요?
기억하세요.
회사는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는 사람에게 큰 보상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자기에게 영혼을 맡기지 않은 사람을 용케 알아냅니다.
3년만 영혼을 파는 척 해보세요.
왜 나보다 일도 안하고 성과도 쏘쏘한데
나보다 연봉도 높고 성과급도 많이 받을까?
이 이유가 궁금한가요? 간단해요. 연봉수준은 나이, 즉, 회사 짠밥에 의해 결정되니까요. 무슨 억지냐고요?
내 얘기를 해볼까요. 나는 4년전 부서를 이동했습니다. 약 10년간 했던 업무를 떠나 새로운 마케팅 부서로 옮겼습니다. 부서 이동 후 내가 했던 업무는 솔직히 말해서 고참 대리 또는 신참 과장이 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중참 차장급이죠.
우리 부서에 나보다 높은 짠밥은 단 한명..
그 부서에서 중요한 업무는 나보다 낮은 짠밥 친구들이 했고 주요 성과도 그들이 창출했죠. 기본급은 당연히 내가 높습니다. 그러면 성과급은 어땠을까요?
난 연말 평가에서 A-B-C-D-F 중에 C를 받았지요. 다른 친구는 A를 받았지요. 그런데, 웃긴 건 성과급은 내가 훨씬 많아요. 내가 100이면 평가 A를 받은 친구는 70밖에 안되요. 그렇게 탁월한 성과를 냈는데도 말이죠.
그 이유가 뭐냐고요? 심플해요. 성과급은 기본급의 몇 % 형태로 지급되니 기본급이 높은 나는 평가가 안 좋아도 성과급은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죠.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되냐고요? 그 친구는 2년 후 차장 승진했습니다. 그제서야 그와 나의 연봉 차이는 줄어들었지요.
이런 현실이 정말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