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 뻔뻔함의 시작, 그까짓 돈!

[점심을 먹으며 뻔뻔함을 충전합니다 #12] 연금 ETF 투자

by 감자댄서

1. 직딩 뻔뻔함의 제 1조건 - 노후 불안 해결


점심 시간에 혼자 서점에 갔습니다. 팀원들과 점심 먹기도 싫고 혼자 있고 싶은 날 있잖아요. 그런 날이었어요. 서점에서 <나는 노후에 가난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라는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순간 내가 애써 외면하려 했던 진실의 순간에 대면했습니다.


그 진실의 순간이란 무엇일까? 직딩은 누구나 안고 있는 문제, 노후 불안입니다. 나에게 이 문제가 왜 더 더 더 심각하냐면,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하나도 없고요. 재테크도 보통이구요. 게다가 아이를 늦게 낳아서 내가 60일 때서야 고등학교를 졸업한다고요. 그러다보니, 노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그런데, 직딩이 노후를 걱정하기 시작하면, 그 다음은 '어떻게든 회사에 오래 붙어있어야 한다.'라는 결론에 도달해요. 그리고, 회사 오래 다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나는 뻔뻔함에서 멀어집니다. 회사에, 나의 상사들에게 굽신거려야 합니다. 크하하하하. 회사에는 집에 돈이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은 언제나 당당합니다. 회사 짤려도 먹고 사는 데 전혀 문제 없으니까요. XX같은 세상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노후 불안을 해결할 수 있겠더라고요. 아주 심플하게 말이예요. 나는 눈을 감고 장미빛 꿈을 꿔봅니다.

- 나는 회사를 떠나는 그 순간부터 월 264만원을 개인 연금으로 받게 되어 있어.
- 이 264만원에 국민연금을 더하면? 음하하하하 기쁘다.
- 회사도 안 다니면서 이 정도 월급을 받을 수 있는데,
뭐하러 회사에서 굽신거리고 눈치 보고 그럴 거 있냐?
- 그냥 편하게 당당하게 회사 다니는거야. 임원들처럼 매년 짤릴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잖아!


상상만 해도 심장이 쿵쾅쿵쾅!!!

아주 행복합니다.




2. 어떻게 하면 월 264만원을 받을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연금저축 투자 방법론을 초간단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연금저축은 Tiger 도는 SOL S&P500 ETF에 투자한다.
2) 월 30만원씩 투자한다.
3) 30년간 매월 투자한다.
4) 그러면, 월 264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5) 추가 여유가 있다면, 주식계좌 또는 자녀 계좌에서 SCHD ETF를 매월 매수한다.


얼마나 심플합니까?

그래서, 당장 실행에 옯겼어요. 중국 펀드에 투자하던 개인연금 자동매수를 해지하고, S&P500 ETF를 매수했어요. 그리고, 스몰스텝 차원에서 SCHD 1주를 샀습니다.


그런데, 왜 S&P500 ETF와 SCHD ETF에 투자해야 하는지 설명이 필요할까요? 한마디로 일석삼조 투자이기 때문이예요.

- 첫째는 가격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 (연평균 8%)
- 둘째는 높은 배당금... (1.5%)
- 셋째는 가격상승에 따른 배당금의 증가...

* SCHD는 특히 배당금도 많이 주고 배당금 성장율도 높은 기업들만 모아놓은 배당금 특화 ETF (연평균 성장율 22% 수준)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면 유튜브와 네이버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여하튼 나는 이 투자방법론을 믿기로 했으니까요.


월 264만원..

월 264만원..

월 264만원..


상상만 해도 너무 심쿵하네요 ㅎㅎㅎ




3. 이제 나도 뻔뻔해질 수 있다.


이제 나는 뻔뻔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깟 회사 임원들 눈치 안봐도 됩니다. 그리고, 매년 연말마다 있는 인사평가와 정기인사에 쫄지 않아도 됩니다. 회사 임원들아! 그 동안은 너희 맘대로 행동했지? 이젠 그거 안 통한다. 나도 내 맘대로 행동할꺼다!! 왜냐면, 나는 뻔뻔하니까... 음하하하


그런데, 갑자기 범생이 습관이 살아납니다. 정말 그 책대로 될 수 있는 것일까?


왜냐하면, 내 현실은 조금 다르거든요.

- 첫째, 아파트 구매 대출 상환 금액이 남아 있습니다.
- 둘째, 30년 투자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나에게 남은 회사 정년은 30년이 안됩니다.
- 셋째, 미국 주식이 과거처럼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지 확신이 없습니다.


음.. 음... 음..


그래도 나는 믿습니다. 이것을 믿는 것만으로도 나는 뻔뻔해질 수 있거든요.

회사에서 일 좀 못해서 잔소리 들어도 걱정할 꺼 없습니다. 회사에서 상위 30%에 들어갈 필요까지 없잖아요. 하위 30%에만 포함되지 않으면 될 뿐입니다.


이제 내 인생은 장미빛 인생입니다.

음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