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대신, 침묵

mind_poem1

by 마음의 시

벼랑 끝

위태롭게 서있는 저에게

부디 작은 입김도

삼가주세요


수많은

상처가 낳은 발자국이

서서히 지워져 가면


눈앞에

무섭게도 입을 벌린,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을

마주할 용기가 날까요


바람이

나뭇가지에

무수히 많이 걸리던 날


아직은

용기보다 앞서

눈물이 앞을 가리니


날아가는 나뭇잎에

측은함은 잠시

접어두시고


따뜻한 온기를

담아 주시길


그것 또한

제게 허락되지 않는

위로라면


부디,

작은 입김도 불지 않게

어떠한 말도

삼가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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