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에게 다정한 이유는
당신의 모든 걸 이해해서가 아닙니다.
아직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잘 모르기에
당신이라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삶을 살아왔기에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먼저 마음을 줍니다.
한 움큼을 준다면,
반 움큼은 알 거라는 기대로.
나는 당신에게 다정합니다.
이 다정함이 언젠가,
한 송이 눈꽃이 되어 그대의 코끝에
사뿐히 내려앉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