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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봉근 Oct 20. 2019

시간

안녕, 그리고 안녕히



시간을 여기 잠시 메어둘 수 있다면

나는 하나도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는 애써 헤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시간은 나로부터 홀연히 떠나기만 하는 것

잡을 수도 없고 끝이 어딘지도 모른 채

설렘보다 그리움이 많아지는 쪽으로

하릴없이 걷고 또 걷는 일


유일한 걸음을 옮기며

시간을 향해 손을 흔들어

안녕, 그리고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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