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영 글쓰기 Sep 10. 2020

브런치, 돈이 안 되는 글쓰기

브런치를 계속해야 할까? 괜히 시간만 날리는 거 아닐까..

브런치는 돈이 안 되는 글쓰기다. 맞다. 브런치 연관 검색어에 꼭 따라 있다.


 '브런치 원고료, 브런치 작가 수익(수입)'. 


응. 그런 건 없다.(아직까지는...)


몇몇 사람들은 이런 이유로 브런치에 글을 올리다가 쌓인 불만을 토로하거나 브런치와 '손절'하는 사태까지 일으킨다. 2015년 시작부터 운 좋게 나름 브런치 인기 작가로 활동해왔지만, 조회수가 뜸해진 요즘 그들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겉으로 보면 브런치는 퀄리티가 보장된(작가 심사 승인제를 통과한 글쓴이의) 글을 무료로 제공야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로서 불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참을 수 없는 브런치 글쓰기의 가벼움


글을 올린다고 쌀이 나오나 떡이 나오나. 책을 내기도 전부터, 계약도 안 된 상태에서 브런치북이라도 만들라치면 원고를 상당 부분 공개는 상황도 빚어진다. 이 돈도 안 되는 글쓰기를..... 계속하는 게 미련한 짓은 아닐까?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오프라인에선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어려운 요즘. 온라인에 '굳이' 내 소중한 아이디어 공개하면서까지, 번거롭게 '굳이' 시간을 내서 머리 짜내면서까지 계속- '이딴' - 브런치에서 내 소중한 글쓰기를 이어가도- 괜찮은-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답은 네 안에 있어

..이다.


브런치(작가)와 같은 과정과 효과를 그대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유튜브를 하는 사람(유튜버)들이다. 구독자가 모이기 전까지는 조회수가 올라가도 소용이 없고 일정 재생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유료로 전환도 어렵다.


콘텐츠 아이디어 몰래 눈팅하며 훔쳐가는 이들을 생각해보면 만천하에 노출는 셈이지만, 수중에 남는 상은 없고 도리어 투자 손해만 막심하다. 광고는 아예 생각도 못하고, 유행 같은 사과방송든 뭐든 콘셉트 잡고 하고 싶어도 무슨 사과할 내용이나 대상 하나 없다.


그러니까 내가 내린 답은 다음 두 가지로 줄일 수 있다.

1. 이 바닥이 다 그렇다. 어떤 도구를 선택하느냐의 차이일 뿐. 내 전문(or관심) 분야와 대중적인 트렌드가 반영된 분야를 적절히 믹스해야 조회와 구독, 알림 설정을 겨우 이끌어 낸다. 세상에 쉬운 (돈 버는) 일이 어디 있으랴. 있어도 지속 가능의 문제 아닌가.
2. 미친 척 꾸준히 해보자. 그렇게 손해 보듯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외부 사람들이 하나둘 나를 찾는다. 브런치를 하든 유튜브를 하든 내가 어떤 분야에서 계속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를 발행한다면- 그 관련 영역에서 나를 '유료로' 모신다. 엄청 유명해질 필요도 없다. 적당히 알려져서 많이 벌 수만 있다면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창작물은 생산물이고, 조회수와 구독자수를 확보한 유튜브나 브런치 계정(+글쓰기)은 생산수단이다. 그 계정 주인 인간-을 필요로 하는 기업•기관•개인들은 해당 계정 주를 브랜드 이미지로 가치 평가한다.(그래서 퍼스널브랜딩 퍼스널브랜딩 하는 거다)


조회수와 구독자수가 대중적 상품가치를 어느 정도 입증 내지는 '보장'해준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서 예산을 할당해 강의든 광고홍보든 방송이나 책 출간이든 인터뷰든 기타 협업이든 요청을 해온다. 그럼 그게 크리에이터의 수익활동이 된다. 부업이 아니라, 주업이 될 수 있다.


그 시작은 미약하고 과정은 끝이 없는 듯 보였으나 점점 나중에 이르러 티핑포인트를 지나 창대해지는 것이 이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시장이다. 다시 말해, 브런치는 당장에 돈이 안 되는 글쓰기를 하지만- 창대한 나중에는 보상으로 돌아온다는 말이다. 특별한 사람이 오래 살아남는 게 아니라,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 특별한 이미지를 가질 뿐이다.


뉴노멀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온택트 시장에서 브런치는 유튜브 못지않게 크리에이터를 대박으로 이끄는 플랫폼라고 생각한.


단언컨대, 이동영 작가가 직장에서 나오자마자 단 3개월 만에 프리랜서로 독립할 수 있었던 데에는 브런치 덕이 컸다.

퇴사하고 유튜브나 할까?


..만 몇 년째 외치고 있 퇴사희망러들이 있다면, 퇴사하기 전에 브런치북 프로젝트나 응모해볼까?로 다짐을 바꿔 실행에 옮겨보길 바란다.


이동영 작가식의 은유로 말하, 

브런치는 텍스트 버전의 유튜브다.


영상보다 텍스트가 편한 분들은 브런치를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유튜브에서 실패하는 시간에 허우적대기보다 더 나을지도 모른다.

브런치 팀은 앞에 '카카오'브랜드도 숨긴 독보적 이름 '브런치' 의미에 대하여 이렇게 밝힌 바 있다.


카페에서 브런치를 주문하면 빵 한 조각도 먹음직스럽게 플레이팅 해주는 것처럼 브런치 작가님들의 생각과 상상과 경험을 브런치 안에 아름답게 담아드리고 싶었습니다.


생각과 상상과 경험은 브런치 작가인 당신 몫이다. 장식과 그릇과 분위기는 브런치가 담당한단다. 이미 유튜브 능력자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시간이 더 걸리는 문제라면- 브런치에 시간을 걸어보는 선택도 괜찮을 듯하다. 뭐, 어차피 답은 당신 안에 있겠지만 :)


이동영 작가가 글쓰기 유튜브를
시작합니다.

구독 부탁드려요 :D


이전 06화 브런치에 글 올리기 가장 좋은 타이밍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