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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Jul 14. 2016

아무르_미카엘 하네케

늙음과 죽음을 각인하고 싶다면_10

* 교양 좀 살찌우자는 의도로 쓰는 문화 매거진


* 유의사항
- 맘에 안 들어도 읽어보자. 내 맘대로 리뷰라도 건질 게 있을지 모르므로
- 별점은 무조건 다섯 개이다. 꼭 봐야 하는 대상들만 리뷰하므로
- 친절하지는 않다. 직접 보는 게 최선이므로

* 왜 보아야 하는가?

부부가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아프고, 죽음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 남은 한 사람은 급속도로 진행되는 죽음의 과정을 지켜봐야 하고 그 고통을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는 점에서 남의 일일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그 감정들이 그대로 와 박힌다. 영화는 인간이 외면하고 싶거나 잊고 살아가고 싶은 절대적 현실을 액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amour = 사랑

의자에 앉은 조르주, 그리고 더 이상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 안느. 요양소 따위는 보내지 않겠다는 약속. 그렇지만 홀로 늙어가야 할 본인.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 없음. 딸이 묻는다. 대체 어떻게 하실 거냐고. 아버지는 대답한다. 너만큼 엄마를 사랑하고 있다고. 독립된 채 살아가는 부부와 자식 간의 생활, 그렇지만 분리될 수 없는 혈연 관계. 이것이 정말 삶인가?


* 더 하고 싶은 말

그냥 봐야 한다. 인간이 늙어간다는 사실,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 그것을.



^엮인 글 : YOUTH_파올로 소렌티노

^엮인 글 : [8] 인간, 오복(五福)을 꿈꾸다(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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