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과 폭력의 존재이기도
어느 공원에서 나무 위를 올려다 보았다. 나무 세 그루가 사이좋게 모여 있으나 사이가 좋을지는 모른다. 인간 또한 다르지 않을.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건
모여 살고 있다는 사실의 재확인에 불과하지.
그저 모여사는 동물,
인간. '사람 인'이란 한자를 애써 풀어 써 사람이 서로 기대어 살아가야 한다는, 그 엄청난 깨달음은 공허한 외침일 뿐,
여전히 인간은 싸우고 헐뜯고, 그 폭력에서 해방되기 어려운 존재이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은 그렇다.
나뭇가지의 방향이 하늘을 향해 뻗다보니 서로 고개를 맞닿은 형상을 보고, 애써 사람에 비유해 보는 나 역시
그 인간 중 하나.
*미디어와 톡을 엮은 감성 매거진
보라, 눈 앞에 펼쳐진 존재의 향연을
- 띵커벨
^엮인 글 : 16화 엎어지고 자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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