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뽀시락 Nov 14. 2015

7화 서로 다른 존재의 속도

<단상 7>

빗속을 걸으며
비가 오며 가을도 막을 내리고 있다.
가을은 삶의 속도를 느끼기에 좋은 계절
소멸의 시간을 극명한 시각으로 드러내므로.
그 허망함이 주는 공허함이 인간에게 다가올 때 삶은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존재로

세상 모든 존재는 상대적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나무는 나무대로 낙엽은 낙엽대로 비는 비대로
또 사람은 사람대로
그들의 시간을 살다 가는 게지. 그 사이에 중첩되는 시간 속에
각각의 시간들을 살아가며 다른 존재들과 그 시간을 공유하는 것일 테니.

언젠가는 사라질 운명이기에 순간을 더 느끼라며
짧은 가을이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보라, 눈 앞에 펼쳐진 존재의 향연을
- 띵커벨

*미디어와 톡을 엮은 감성 매거진


^엮인 글 : 6화 무심한 자연

이전 14화 파닥파닥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