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바위를 뚫는 담쟁이

한낮의 불볕 속에서도

by 김정환

땡볕,

땅마저 달아오른 한낮,


바람은 어디로 도망갔나

매미는 덥다고

자지러지게 울어대고


바위 위,

담쟁이

오도 가도 못한 채

시뻘게진 얼굴로

한낮을 뚫는다


불볕 속

한낮에도

우리의 인생,

쉬지 않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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