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 세우는
싸늘한 바람에
앙상히 매달린
낡은 단풍잎 하나
구멍 난 가슴에
기어이
찢겨긴 옷자락
놓칠 듯
심줄 어린
가녀린 팔목에
주머니 속 무명실 한가닥 생각나
매달린 잎
바람에게 속삭인다
" 버티는 게 아니라
그냥 살아내는 거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