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화) 하얀 불꽃 머리에 이고...

by 김정환

낙엽이 가자 할 때

손사래 치더니


다 떠난 채마밭에

턱 괴고 앉아

텅 빈자리에

넋 놓은 하얀 민들레,


같이 못 간 잔뿌리

실바람에도 떨고

눈썹달 손짓에

또 한 번 젖어


아직도

날지 못한 하얀 불꽃들

무슨 사연에

저리도 머뭇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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