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가자 할 때
손사래 치더니
다 떠난 채마밭에
턱 괴고 앉아
텅 빈자리에
넋 놓은 하얀 민들레,
같이 못 간 잔뿌리
실바람에도 떨고
눈썹달 손짓에
또 한 번 젖어
아직도
날지 못한 하얀 불꽃들
무슨 사연에
저리도 머뭇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