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좋겠다,
봄에 놀러 왔다가
으슬으슬할 때면
먼 여행 떠나고
다시,
봄이 오면 같이 또 오고,
갈 때면 현란한 춤까지 추며 가는
너, 낙엽은 참 좋겠다.
숲길에서
길가에서
밟히고 다쳐도,
어느 높으신 분이
일부러
그러는 척하시곤
날씨 따뜻해지면
다시
우리에게 보내시나 보다
우리네는
밉보였나 봐
넘 탐욕스러웠는지 몰라
넘 영악했는지도 모르지.
혹, 뵙거든
몸과 맘
깃털같이 가벼워지면
우리네
소원도 들어주시려나?
기다리마,
언제까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