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너머의 진심, 마음으로 듣는 시간
(하루 종일 이어진 면접의 끝자락. 첫 번째 조는 모두 돌아갔고, 이제 복도에는 새로운 10명의 아이가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 있습니다. 그중에는 보청기를 낀 청각장애인 지원자도 포함되어 있었죠. 저는 아이들에게 제가 준비한 영상을 하나 보여주었습니다.)
영상 제목: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2 (진구와 할머니의 사랑)
출처: 작가가 직접 YouTube 프리미엄을 통해 시청 및 녹화
서연: (반짝이는 눈으로) "대표님, 저 장면 너무 감동적이에요! 소리가 없어도 할머니의 손짓 하나에 얼마나 큰 사랑이 담겨 있는지 느껴져요. 저도 저런 따뜻한 세상을 영상으로 만들고 싶어요."
지훈: "저도요! 저 영상 속 진구가 할머니 품에 안기는 걸 보고 왠지 울컥했어요. 우리 회사 이름처럼, 저 프레임 안에는 정말 기적이 있는 것 같아요."
대표님(나): "그래, 바로 그거야. 너희는 이미 기적을 담을 준비가 되었구나. 이제 2차 테스트를 준비하자.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될 거야."
작가의 속마음]
우리 아이들은 물론, 모두가 '사회'라는 거대한 수평선 앞에 서 있지만,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그 선은 유독 더 높고 험난하게만 느껴집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장애 등급이나 활동 지원 정도를 끊임없이 증명하고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도움을 받기 위해 자신의 아픔을 더 드러내야 하고, 때로는 사회의 시선에 맞춰 스스로를 연기해야 하는 그 고단한 과정이 얼마나 힘들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오늘 작품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들의 진심을 대변해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프레임' 안에서만큼은 평가받는 대상이 아닌, 자신만의 빛을 발하는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