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 2, 화려함과 서사 사이의 온도 차,

우리 성우들이 지켜낸 마음의 울림

by 아름이

사진: 영화 공식 포스터 / 출처: 공식 포스터)
​안녕하세요, 아름 작가입니다.

여러분, 오늘은 전해드릴 이야기가 평소보다 조금 길어졌습니다. 기다려온 만큼 할 이야기도 많았고, 우리 성우님들의 소중한 목소리와 영화 속 숨은 의미들을 하나라도 더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평소보다 더 깊고 자세하게 적어보았습니다. 혹시 오늘 바쁘시다면 주말에 여유 있을 때 천천히 봐주셔도 좋고, 나중에 시간이 날 때 들러주셔도 괜찮습니다.


이전에 제가 예고편만 보고 여러분께 간단하게 이 작품을 설명해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짧은 영상 속에서도 느껴지는 주디와 닉의 복귀 소식에 저 또한 큰 기대감을 가졌었고, 여러분께도 설레는 마음으로 소식을 전했었지요. 하지만 이제 우리 곁으로 찾아온 이 작품을 직접 마주하고 나니, 오늘은 그때의 기대만큼이나 묵직하게 다가온 실망감을 솔직하게 나누어보려 합니다.


​1. 전 세계적인 기록과 수치로 보는 관객의 반응
​주토피아 2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역대 디즈니 만화 영화 중 흥행 1위라는 대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그 인기를 증명했지요. 우리나라는 여전히 일부 상영관에서 상영으로멈추지 않고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실제 평점을 살펴보면 네이버 기준 9.1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관객이 9.51점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조금 더 냉철합니다. 시각적인 화려함에 비해 서사가 분산되었다는 지적이 공존합니다. 저 역시 예고편에서 느꼈던 그 긴장감이 본편에서는 찾기 어려워 무척 아쉬웠습니다. TV로 결제한 11,000원의 가치를 생각하면, 전개가 너무 빨라 주인공들과 함께 호흡하며 마음 졸일 틈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2. 전태열 성우님이 전하는 기린의 노래
​이번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변화는 음악이었습니다. 특히 기린 캐릭터인 게리의 목소리를 맡은 전태열 성우님의 연기와 그 노래 속에 담긴 진심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사실 전태열 성우님은 우리에게 스폰지밥의 목소리로 너무나 친숙한 분입니다.
​워낙 전 세계 사람들이 영어로 접하다 보니 이제는 스폰지밥이 원래 영어 작품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우리에게 스폰지밥은 전태열 성우님의 생동감 넘치는 한국어 목소리로 기억됩니다. 이번 주토피아 2 역시 영어로 제작된 영화이지만, 우리 성우님의 목소리가 덧입혀졌기에 그 감동이 우리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음속에 너무 쌓아두지 마세요."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길들여질 수 없어요."
​노래는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입니다. 누군가 정해놓은 틀에 갇히지 말고, 참아왔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며 자유로워지라고 말이죠. 첫 번째 영화가 '도전'을 노래했다면, 이번 노래는 '네 마음을 돌보는 자유'를 건넵니다. 비록 이야기 전개는 아쉬웠지만, 전태열 성우님의 목소리에 실린 이 노래만큼은 제 마음 한구석을 뭉클하게 적셔주었습니다.
​3. 그럼에도 빛나는 우리 성우들의 힘
​이야기 흐름의 빈틈을 메운 것은 역시 우리나라 성우님들의 열연이었습니다.
​주디 홉스: 전해리 성우님
​닉 와일드: 정재헌 성우님
​마치 나영석 피디님의 예능이 촘촘한 짜임새로 몰입감을 주듯, 우리 성우님들은 목소리 하나로 캐릭터의 생명력을 끝까지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노래의 울림과 성우님들의 목소리가 합쳐져, 영화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4. '1위'라는 이름의 무게
​현재 극장가에서는 오픽스 영화가 순위권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과연 그 영화가 관객의 마음과 깊이 있게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진정한 1위라면 겉모습이 화려한 것을 넘어, 주토피아의 성우님들이 보여준 열연처럼 가슴 속 묵직한 떨림과 울림을 남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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