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마음의 백과사전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을 입는 법

by 아름이

안녕하세요, 아름 작가입니다.
​설 명절이 지나고 인사를 건넸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 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주에는 각자의 빛나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마무리했었지요. 오늘 제가 가져온 주제는 조금 특별한 별명인 '백과사전'입니다.
​매일 기록을 남기며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다 보면, 가끔은 유치원 대신 어린이집을 다니던 시절처럼 순수하게 저를 소개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유치원 대신 어린이집을 나왔는데요. 요즘은 통합된 곳도, 따로 운영하는 곳도 많다는데 갑자기 웬 어린이집 이야기인가 싶어 당황하셨나요? 그만큼 독서라는 것이 우리 삶의 가장 기초적인 뿌리이자, 어린 시절부터 가꾸어야 할 '마음의 백과사전'과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독서가 얼마나 중요하냐는 사실보다, '본인이 어떻게 중요하다고 여기는지' 그 관점이 가장 핵심입니다. 저 역시 매달 직접 책을 사고 기록하며 어느덧 90권에 육박하는 저만의 백과사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87권에서 어느덧 90권 가까이 채워진 이 책들은 저의 치열한 삶의 흔적이자 기록입니다.

​출처: 본인 제공 (직접 구매하고 기록하며 소장 중인 도서들입니다. 저는 책에 저만의 표시를 남기며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이렇게 책에 집착하듯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의 독서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2023 국민 독서 실태 조사」
​초·중·고등학생의 종합 독서율은 전반적으로 하락세이며,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입시 부담으로 인해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우리 모두 어른이고, 책이 좋다는 건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 짧은 시간 동안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하게 마주 앉아 토론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아이 방에서 책장 넘기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부모님이 옆에서 책을 읽거나, 혹은 저처럼 글의 오타를 수정하며 무언가를 읽고 쓰는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육이 됩니다


우리 모두 어른이고, 책이 좋다는 건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이 짧은 시간 동안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하게 마주 앉아 토론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아이 방에서 책장 넘기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부모님이 옆에서 책을 읽거나, 혹은 저처럼 글의 오타를 수정하며 무언가를 읽고 쓰는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육이 됩니다.

김혜정 작가님의 『옷을 입다』 책

출처: 네이버 도서

코디네이터가 옷을 입혀주듯, 여러분의 일상에 '책'이라는 멋진 옷을 한 벌 입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함께 소개한 『옷을 입다』의 저자 김혜정(하구) 작가님은 "옷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내게 어울리게 옷을 입으라"고 조언합니다.
​우리의 독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남들이 읽는 어려운 책에 나를 맞추기보다, 지금 우리 아이와 나에게 꼭 어울리는 책 한 권을 골라 입는 것. 그것이 바로 제가 오늘 새벽 여러분께 제안하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독서 코디'입니다.
​최근 '텍스트 힙(Text Hip)'이라는 유행 이면에는 아이들의 국어 능력, 즉 문해력 하락이라는 씁쓸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출처: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고등학생의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긴 글을 읽고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어제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이 글을 준비할 때는 문득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혹여나 제가 드리는 말씀이 부담스러운 노하우나 정보 전달처럼 느껴질까 봐 죄송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오늘 새벽 다시 원고를 마주하며 제가 결국 전하고 싶었던 것은 독서라는 따뜻한 마음과 조용한 문장의 힘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여러분께 더 가깝게 닿기 위해 모든 내용을 최대한 쉽고 편안하게 풀어내려 노력했습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진심은 방법론이 아닌, 책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입니다. 각자의 체형에 맞는 옷을 고르듯, 여러분과 아이들에게 가장 편안한 독서의 시간을 찾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책이라는 백과사전 속에 아이의 미래가, 그리고 우리의 평온한 저녁이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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