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인사에 담은 다정한 포옹

미처 걸어두지 못한 약속

by 아름이

안녕하세요, 아름 작가입니다. 오늘 오전 9시 업로드 예약을 놓쳤다는 사실을 이제야 확인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브런치 알림이 벌써 와 있어야 하는데, 조용한 화면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너무 늦게 일어난 탓에 눈을 뜨니 벌써 12시가 다 되어가네요. 아침에 일어나 시간을 확인하는 순간 정말 헉하고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기다리셨을 분들 걱정에 핸드폰 마이크를 켜고 급하게 마음을 담아봅니다. 아무런 공지도 없이 인사가 너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늘 이 책을 여러분께 꺼내놓은 이유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마음만 분주한 요즘, 제가 여러분께 김대호 시인의 시집 안아줘를 소개하려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새 학기와 새로운 한 해가 머지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설렘만큼이나 팽팽한 긴장과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을 동반하죠. 저 역시 저번 달부터 이어져 온 분주함 속에서 이 긴장감을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손을 잡아준 것이 바로 이 시집이었습니다. 시인은 인터뷰에서 안아준다는 것은 상대의 슬픔과 기쁨을 내 몸으로 직접 받아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지금,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서 숨을 고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잘하라는 채찍질이 아니라, 우리의 긴장을 몸으로 함께 받아내 줄 이런 다정한 포옹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진보다 깊은 진심의 문장들
​직접 소장하고 있는 이 책의 온기를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실물의 따뜻함이 렌즈에 다 담기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적절한 출처 이미지를 찾기보다, 지금 제 목소리와 이 문장들을 통해 여러분의 등을 가만히 토닥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비록 예정보다 많이 늦게 찾아왔지만, 저 아름 작가가 전하는 이 포옹 같은 문장들이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을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길 바랍니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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