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주고받은 온도는 똑같이 반응한다.

서로 주고받은 무언의 메시지는 같은 형태와 울림으로 남는다.

by 이유미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좋은 말을 하면 그 날의 하루가 산뜻해지고 가벼워지는 경험, 한 번씩은 해보셨을겁니다. 상대와의 언어 뿐만 아니라, 눈빛이나 미묘한 행동, 제스쳐에서도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면 그 사람이 보내온 긍정적인 주파수의 흐름을 자연히 내가 타고있게 되죠. 이렇게 서로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우리 모두는 어떤 유, 무형의 메시지를 자기만의 온도로 상대에게 건네주고, 또 상대는 같은 형태로 감응하죠.


이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나 아우라도 나에게 전해지는 여러 파장의 한 흐름을 담당하게 되죠. 누군가 '카리스마 있다' '색이 강하다' '인자하다' '도도하다' 이런 느낌은 우리가 그 사람과 굳이 대화해보거나 언어로 형상화되는 형태로 발전하기 이전에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메시지에요. 때로 우리는, 그 사람이 뿜어내는 특유의 아우라를 보고서는 그 사람이 어떨 것이다, 나와는 잘 맞겠다, 아니겠다를 어느정도 판별하는 기준으로 삼기도 해요.


이렇게, 언어로 주고받는 것뿐 아니라 우리가 여러 형태로 건네지는 비언어적 요소를 포함한 것들은 서로의 관계를 따스하게 해주는 촉매제로 발현되기도 하고, 관계를 얼어붙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하구요. 마치, 우리가 어떤 재료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그 재료의 형태가 어떻게 변하고, 우리가 소화하기에 달라지는 것처럼 누군가와 주고받는 메시지 또한 우리 관계의 많은 부분을 결정하게 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어주죠.


요즘 저는, 누군가 찾아주고 기억해주면 그렇게 그 사람이 좋고, 잘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이런 마음과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게 어떤 식으로든 따뜻한 온기에 꾸준히 불을 지펴주고 저라는 존재 자체를 긍정적으로 봐 준 분이더라구요. 당연히 그 관계의 온도는 우리가 인연을 오래 이어가게 하고, 관계에 특별함과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주기에 충분하겠죠.


예전에, 그런 실험을 누군가가 한적이 있대요. 똑같이 흰 쌀밥이 담긴 두 그릇을 놓고서 일정 기간동안 한 쪽에는,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말들을 하고, 다른 한 쪽에는 나쁜 말, 의욕을 꺾는 말들을 했다고 해요. 그러니 신기하게도 일정 기간에 지나니, 긍정적인 말을 해주었던 밥에는 밥알에 윤기가 나고, 고소한 향을 내더래요. 반면에, 부정적인 말을 했던 밥그릇은 곰팡이가 시퍼렇게 피어서 먹을 수 없는 상태로 바뀌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단순한 실험 결과에서도 말해주듯, 이렇게 우리가 주고받는 관계의 온도는 정말 많은 것을 말해주고 서로에게 꽤나 깊은 영향력과 울림을 건네주게 되죠.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 우리가 누군가를 마주하게 될때 일정 부분은 우리가 건네는 온도는 몇 도일지, 그 온도의 방식을 상대는 어떻게 받게 될지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관계를 윤택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 그렇게 멀리있지 않아요. 그건 우리가 상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식으로 건네줄 지에 달려있거든요.


p.s ) 다음화가 궁금하시다면, 구독 버튼 눌러주세요~~^^ 독자분들의 따뜻한 시선이 좋은 글을 쓰게하는 동력이 된답니다.:)♡

월, 수, 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