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실한 대상은, 대체 불가한 사람이었기에 더 특별하다.
우리는 누군가와 함꼐 있었던 시간을 추억하고, 웃고, 회상하면서 그 사람과 있었던 시간 안의 나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아, 그때 나 그랬었지, 그 사람과 있을 때 나는 참 편안하고 쓸데없는 이야기도 많이 하곤 했는데.." 라면서 말이죠. 당신에게는,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 특별하고 웃음짓게 만들어주는 그런 사람이 누가 있나요?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건 인생에서 정말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왜냐구요?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고, 그냥 그 사람과 보내는 시간 자체가 소중하고, 웃게 되고, 나의 모든 면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만큼 더없이 행복한 일이 있을런지요. 저에게도 그러한 특별한 경험들을 안겨 준 대상이 있어요. 바로, 제작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죠. 외할머니랑 있으면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별 것 아닌 이야기도 다 털어놓게 되고, 누구한테 섭섭한 일 있어도 다 이야기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늘 용돈 먼저 주셨으니까요. 그렇게 저에겐 둘도 없이 소중한 존재였던 외할머니의 상실은 저에게 큰 마음적, 감정적인 충격이었죠.
누군가와 특별한 경험들로 연결되고, 유지되고,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우리에게 많은 삶의 자긍심을 심어줘요. 그 사람에게서 받았던 온기, 따스한 시선들, 긍정적인 경험들은 내가 세상을 살아가며 풍파를 이겨내고 힘든 일이 닥쳤을 때 떠올리게 하거든요. 마치,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에게 시련이 닥쳤을 때 과거에 특별했던 대상과의 추억을 기억하는 씬이 나올때처럼요. 그리고, 그게 삶의 긍정적 자양분이 되어 우리를 한층 더 성숙하게, 정신적으로 고양시키기도 하죠.
삶에 있어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에겐 끝없이 물을 주는 존재가 필요해요. 많이는 필요 없지만, 소수면 되니까요. '너'와 '나'만 알 수 있는 작은 세계, 그리고 연결되는 경험들은 내가 인생에서의 크고 작은 결단과 용기를 낼 때 보이지 않는 힘을 가져다 주거든요. 그리고, 관계에서의 특별한 사건은 우리가 좀 더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요. 내 내면을 누군가에게 보여주어도 괜찮고, 약한 모습을 기꺼이 꺼내 보여도 괜찮다는 마음이요.
특별히 그 사람이라서 더없이 소중했던 경험들, 아마도 누구나 한 명씩 다 갖고 계실거에요. 그리고 그 빈자리는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그 사람과 맺었던 추억과 기억이 점차적으로 희석되서 옅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죠. 그건, 뇌 속에 우리 마음 속에 깊이 각인되어서 영원히 떠나지 않는 끈이거든요.
누군가를 상실함으로써 오는 여러 흔적들, 그 사람이 남기고 간 모습들에는 여러 감정적, 마음적인 형태들이 잔존하고, 우리 마음 안에 각기 다른 모습으로 일렁이고 있을 거에요. 그리고 그 특별함으로 우리는 또 다른 세계와 연결되길 갈망하고, 그런 열망이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세상을 구축해주죠. 마치 우리가 그랬었던 것처럼요.
당신 안에는, 누군가와의 특별한 기억이 있나요? 그 기억으로, 더 용기있게 삶을 붙잡고 다른 이들에게 따스한 희망의 불씨를 다시 붙여주는건 어떨까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는 것처럼요. 그만큼, 우리의 존재는 각자 어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특별하답니다.
p. s) 다음 화가 궁금하시다면, 구독 버튼 눌러주세요 :)
독자분들의 따스한 시선과 관심이 오늘도 글을 쓰게 하는 동력이 된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