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면 얻고 내버려두면 잃는다"
<맹자>
구하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 일상에 굳어버린 마음을 깨뜨리긴 위해서는 내버려두지 않도록 나의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진심으로 구하고 매일매일 글쓰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음이 시키는 것을 글로 옮기는 일, 글쓰기는 마음과 몸이 하나가 되는 일이다.
숙취로 어지러운 머리를 깨우기 위해 커피를 한잔 마셨다. 작심3일 법칙은 깨뜨렸지만 술은 당해낼 수 없다.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쓰려고 앉았다. <맹자>에 나오는 말처럼 내버려두면 이러다 또 매일 글쓰는 나와의 약속을 깨버릴까 봐 벌떡 일어났다. 매일 조금씩 하다 만 인생을 사느라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이도저도 아닌 인생을 끌어안고 사랑해주는 일이 내 몫의 숙제라면 숙제. 조금이라도 '변화'를 원하는 나의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보자. "어른이 된다는 건 내 삶을 더 나은 쪽으로 이끌기 위해 '나를 고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를 고치는 것'이 바로 변화의 완성이다.
심리치료에서는 제일 먼저 나를 드러내고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심리치료에서 하는 것처럼 내가 갖고 싶은 것(감정을 포함해 성격, 상태 등을 자유롭게 선택), 내가 버리고 싶은 것을 쓰려고 한다.
1. 내가 갖고 있는 것들 중에 긍정적인 것(끝까지 갖고 싶은 것)
말을 예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말에는 그 사람이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담겨 있다. 내가 아닌 남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더불어 말을 예쁘게 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말과도 맞닿아 있다. 서로를 격려하고 배려하는 말을 하면 그 배려가 나에게도 돌아온다. '너도 힘들겠다'라는 말로 마음을 읽어주고 '너니까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거야'라고 응원해주려고 노력한다.
2. 내가 갖고 있는 것들 중에 부정적인 것(어떻게든 버리고 싶은 것)
마음 속에 자리한 '어차피'라는 마음가짐, 안주하고 싶은 마음
매사에 긍정적이려고 노력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어차피'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숨어 있다.
"어차피 해도 안 될 거 뭐하러 진 빼."
"어차피 결말은 정해져 있어."
어차피라는 말을 버리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나'를 더 사랑해야 한다. 어차피라는 말에는 많이 실패하고 좌절하고 상처받은 내가 있다.
실패도 경험이다. 실패하더라도 또 실패하더라도 한번만 더 해보자는 마음을 더 키워보자. 어차피가 아니라 그래도!
스스로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 생각에 발목잡혀 온갖 벽만 잔뜩 만들게 마련이다. 지금 볼 수 있는 것. 지금 갖고 있는 것, 지금 갈 수 있는 곳에서 한번만 더 '그래도'라고 외쳐보자.
그래도 오늘 4일째 연이어 글쓰기 성공. 해장은 커피. 또 커피 한 잔 타러 가야겠다. 이번엔 달달믹스로.